대런 존슨은 “가정의 수 부족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클리닉 정상 업무에 많은 고충이 따른다”고 했다.
최근 BC주정부는 지역 내 의료 응급센터 등지에 근무하는 최전방 의사 수에 대한 보고 시스템을 변경했다. 일부 관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해당 지역의 정확한 가정의(family doctor) 수를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의사 수에 대한 보고 시스템 변경
“각 지역의 정확한 가정의 수를
은폐하려는 의도”…강력히 비난
현재 주 내 약 30여개 소의 의료센터에 가정의 수가 대폭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5월, BC자유당 측은 관련 분야에 대한 정밀한 내사를 통해 지역 의료센터의 가정의 부족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예를 들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의 조사에서 웨스트 쇼어 의료 센터의 경우, 근무 가정의 수가 7명은 돼야 하나, 단 한 명의 가정의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에서 7월까지의 한 관련 조사에 의하면, 주정부가 해당 의료센터 내의 의료진 수에 가정의 뿐 아니라, 간호사, 의료 조무사 및 심지어 약사 등의 의료 인력 수를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전문 의료 인력 부풀리기 정책으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곳은 아일랜드 보건국 소속 의료센터들이다. 그 다음으로 내륙 지역 보건국들 그리고 프레이져 보건국 등의 순으로 전문 의료진 부족 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밴쿠버 항만 보건국 소속 전문 의료진 수가 가장 높으며, 북부 지역 보건국의 경우에는 13명의 전문 의료진이 필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가정의 만이 일하고 있다.
야당인 BC 자유당의 셜리 본드 의원은 신민당 주정부의 지역 의료진 구성 분포도에 대한 보다 투명한 보도 방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주민들이 주 내 의료 상황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C주 내 응급 전문 의료진 수 부족 현상 타개책으로 최근 보건부 애드리언 딕스 장관은 팀-플레이 형식의 의사 및 전문 간호사 순환 시스템을 제안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 역시 늘어나는 환자 수에 비해 의료진 수는 턱없이 부족해, 진료 예약 등이 갑자기 취소되는 해프닝을 낳고 있다. 칠리왁 한 가정의로, 현재 이 지역 한 클리닉을 운영 중인 대런 존슨은 “가정의 수 부족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클리닉 정상 업무에 많은 고충이 따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