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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자유당의 ‘BC 연합당’ 으로 당명 변경은 도박

2022-11-20 20:01:02

자유당의 케빈 팔콘 당수는 '연합당'으로의 당명 변경 취지는 향후, 기존 자유당의 오명을 씻어 버리고, 모두가 연합하자는 의미에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BC자유당 Liberals이 당명을 BC연합당 BC United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는 큰 모험이 될 것이라고 평한다. 왜냐하면 BC주 주민들 중에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이는 층들이 혼돈 속에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방 자유당과 자신들을 같은 정치 성향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도층 혼돈 속에 소외감 느끼게 될 것”

조기 총선 시 당명 익숙지 않아 불리 예상

최근 실시된 한 자유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의 80%가 연합당으로의 당명 변경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자유당 당원 수가 8천명으로, 전체 4만5천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자유당 전체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자유당의 케빈 팔콘 당수는 ‘연합당’으로의 당명 변경 취지는 향후, 기존 자유당의 오명을 씻어 버리고, 모두가 연합하자는 의미에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자유당의 연합당으로의 정식 당명 변경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팔콘 당수는 당명을 변경하고 나서 곧 주 총선이 신민당 정부에 의해 조기에 이루어지게 될 경우에는 자유당에 매우 불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갑자기 출현한 연합당에 매우 낯설어 표를 신민당 쪽으로 몰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팔콘 당수는 당명 변경이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당명 변경 후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비 신임 BC주 수상은 예정대로인 2024년 10월 이전에 조기 총선은 없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현재 연방 자유당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BC 자유당을 응원해 온 주민들은 BC 자유당이 향후 연합당으로 당명을 변경해 우파 성향으로 돌아설 것 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BC 자유당은 연방 자유당과 연방 보수당의 입장을 상호 절충하는 정치 성향을 그동안 견지해 왔다. 따라서 BC 자유당은 1996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당명 변경을 고려했으나, 큰 지지를 얻지 못해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020년 BC주 총선에서 큰 일격을 당한 자유당은 팔콘 당수를 내세워 당의 입지를 다시 세우기 위해 심기일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