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7명 중에서 4명은 밴쿠버, 3명은 캘거리 출신이라고 하면서, 이들이 자금 운영을 위해 밴쿠버 및 온타리오주에서 허위 금융기관을 운영해 왔다고 발표했다.
밴쿠버 조직범죄 단체 범죄 관련해 약 3년 간의 경찰 수사 활동으로 최근 여러 명이 구속됐고, 이들로부터 현금 수백만 달러가 압수됐다. 이번 범죄 사건들은 국내 조직범죄 단체들과 연관된 최대 규모의 사건 중 하나다.
3년간 수사 끝에 7명 검거, 수백만 달러도 압수
우두머리 호앙(64) 예금 2천4백만 달러 보유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7명 중에서 4명은 밴쿠버, 3명은 캘거리 출신이라고 하면서, 이들이 자금 운영을 위해 밴쿠버 및 온타리오주에서 허위 금융기관을 운영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에 구속된 조직범죄 단체들의 정확한 명칭 및 이들의 허위 금융기관 이름 및 소재지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한 남성인 밴 두크 호앙(64)의 신원은 공개됐다. 호앙의 이스트 밴쿠버 지역 한 주택과 다른 곳에 위치한 두 개의 부동산이 경찰에 압수됐다. 이들의 은행 구좌에는 1천5백만 달러 이상이 예금돼 있었다. 이들과 관련된 캘거리 및 온타리오주의 구좌들까지 합치면 이들이 보유한 현금 총액은 2천4백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 수사는 2018년부터 이미 시작됐다. 이들은 알버타주와 온타리오주 등을 무대로 폭넓게 활동해 오면서 밴쿠버를 주요 거점으로, 친척과 가족들을 포함하면서까지 마약 관련 조직 범죄 활동을 오랜기간 이어 왔다. 경찰이 밝힌 호앙의 관련 가족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밴 티 뉴언(62), 도날드 호앙(26), 그레이스 탕(25), 신디아 뉴언(42), 유옹 뉴언(43) 그리고 리엔 하(42) 등이다.
지난 2020년 3월 1일, 호앙이 한 동료와 밴쿠버 킹스웨이 한 구간을 차를 타고 운전하고 가던 중에, 경찰의 일시 검문을 받은 바 있다. 이 차량이 알버타주 차량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운전자의 운전 태도가 이상하리만큼 특이해 경찰이 차를 세웠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 현금 뭉치가 들어 있던 종이 봉투가 발견돼 경찰이 이들에게 내용물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들은 자신들은 모르는 봉투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봉투에는 현금 11만7천달러가 들어 있었다.
호앙 및 그 동승자가 이 봉투의 소유를 부인함으로써 경찰이 현금을 압수했고, 봉투 안의 현금은 정부에 환수조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