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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공직자 대부분이 남성…“반세기 지났어도 달라진 것 없어”

2022-12-18 23:08:21

공공기관 등에서의 전체 근로자 남녀 성비율은 43%:57%로, 여성이 오히려 더 높았다. 그러나, 최고 임금을 받는 1백명 중에서의 남녀 비율은 72명:28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 세상은 부자인 남성만을 위한 것인가!

이 같은 사회 분위기 편승은 이미 50여년전부터 매체나 대중 가요 가사 내용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강산이 5번이 변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BC주 고임금군의 공직자들 대부분이 남성들이며, 공공 분야 직종들도 아직은 남성들만의 세상이다.

“모든 분야에서 남녀 근로자의 비율이 동일해지고, 임금에서도 성차이가 나지 않게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BC인권위원회의 카사리 거벤더 씨는 말한다. 특히 남녀 간의 임금 격차는 BC주에서 더욱 심한 편이다.

이 번 조사는 연간 7만5천 달러 이상을 받는 BC주 공공 분야 종사자 12만5천여 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주정부, 시, 대학교 및 전문대, 교육청, 보건국, 법원 및 검찰청, 시경 그리고 그 밖의 다른 공공기관 등이 해당된다.

공공기관 등에서의 전체 근로자 남녀 성비율은 43%:57%로, 여성이 오히려 더 높았다. 그러나, 최고 임금을 받는 1백명 중에서의 남녀 비율은 72명:2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전에 비해 여성은 26명에서 단 두 명이 늘어났을 뿐이다.

한편, 지난 2-3년 간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수 십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현재까지 일을 쉬고 있거나 복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주 여성 근로자들의 약 84%는 남성 근로자들에 비해 시간 당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데, 이는 국내 평균치 비교에서 최하 수준에 속한다. 특히 원주민 여성이거나 장애인 여성인 경우에는 더 큰 차별을 받고 있다. 온타리오주와 퀘백주의 경우, 근로 분야에서의 임금 성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BC주를 비롯해 타 주에서는 해당 제도가 공공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노부모를 모시고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여성들에게 신민당NDP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성들의 고임금군 비율이 남성들에 비해 저조한 것과는 달리, 보건분야와 주정부 파트에서의 여성들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보건분야 최고 임금 수령자 10명중, 5명이 여성이며, 주정부 파트에서는 4명의 여성이 이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