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에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강둑에 얼음이 생성됐고, 여기에 폭설이 내리자 얼음 위로 겹겹이 눈이 쌓이게 됐으며, 비가 다시 내리면서 이곳에 매우 두꺼운 얼음층이 형성돼 마치 극지방의 빙하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JASON PAYNE
이번 겨울 혹한으로 애가시즈 인근 프레이져 강 연안 일대가 마치 빙하와 같은 얼음 벌판으로 변모했다. 로워 메인랜드 지역 주민들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이 같은 특이한 광경을 보기위해 일부러 차를 운전하고 와서 신기한 듯 이곳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혹한으로 애거시즈 인근
프레이져 강 연안 빙하로 변모
새로운 광경에 주민들 발길 이어져
여름 폭염에 이어 많은 양의 겨울 눈과 강우량 그리고 혹한에 이르기까지 이 곳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기후 변화가 잇따랐다. 이곳에 쌓인 빙하의 높이는 2M를 넘어 마치 북극이나 남극에 온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이 곳과 같은 빙하 출현은 BC주 이 곳 저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곳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최근 20년 사이 이 같은 거대한 빙하의 아이스 필드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밴쿠버에서 지난 20년을 살면서 이 지역 여행 관련 서적을 만들고 있는 데니얼 츠도 미니-빙하 현상을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게 되는 것은 밴쿠버에서 살면서 처음이라고 한다.
수질 지질학자인 드류 브레이쇼우는 빙하 아이스 필드 출현은 현재 BC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예년에도 이와 유사한 빙하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지만, 올 해는 그 규모가 거대하다고 설명한다. 온도가 급강하한 상태에서 폭설이 내려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탄절 전에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강둑에 얼음이 생성됐고, 여기에 폭설이 내리자 얼음 위로 겹겹이 눈이 쌓이게 됐으며, 비가 다시 내리면서 이곳에 매우 두꺼운 얼음층이 형성돼 마치 극지방의 빙하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션 동부 지역에서부터 호프 지역으로 이어지는 프레이져 강의 터널이 이번 미니 빙하 출현으로 매우 좁아진 상태다. 최근 몇 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된 바 있으나, 그 규모 면에서는 올 해를 따라가지 못한다.
한편 입소문을 타고 거대한 빙하 아이스 필드를 직접 보기 원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기온이 상승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되면 아가시즈 지역 미니-빙하는 며칠 내로 서서히 녹아 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