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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기전망] ‘새해 경제’ 희망보다는 고통을 이야기 하는것이 안타깝다

2023-01-11 08:33:19

2023년을 맞이하여 희망을 얘기하기 보다 혹독한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 금년도 세계경제는 불경기 정도가 아니라 불황 자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계부채가 소득대비 비율이 높은 한국과 캐나다 국민들의 체감 고통이 아주 심할 거로 보인다.

그동안 저금리 덕에 최소 이자를 상환하면서 은행돈을 내돈처럼 쓰다가 불과 1년 사이에 상환해야할 이자가 두배 이상으로 늘어나 ‘이자부담’이 ‘상환고통’으로 다가와 있다.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점점 피부로 느끼고 각오하고 있지만 ‘얼마나 혹독할 것인가?’에 대한 예상과 기대는 제 각각 일 것이다. 어느 나라나 정부는 국민들에게 좋은 말을 해 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정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경제적 고통이 올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감당할 수 없게 돈을 풀어놓아 물가 폭등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물가를 잡으려니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비하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더 혹독한 시련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리라.

 

‘이자부담’이 ‘상환고통’으로

 

한국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경제성장율이 ‘1.6% 성장’ 이다. (정부 목표 평균 3.0% 성장) 경제학계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세계경제가 10가지 위협이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하는 초거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의 위협은 성장, 불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자산가격의 급등락 등이었는데 다가오는 위기는 통화. 환율 등 금융은 물론이고 무역, 환경, 지정학, 감염병의 창궐(펜데믹) 등 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얽혀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를 100년전 1차 세계대전부터 2차 대전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이어지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위기 상황의 전망이 더 어두운 것은 100년 전에 없었던 ‘기후위기’나 ‘AI의 위협’(많은 일자리 파괴)이 추가되어 복합적으로 얽혀서 초대형 위협으로 변했기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초대형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으로는 국제적 협력, 민간과 정부간 협력을 제시하면서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울한 전망들이 눈앞에 가득해도 고통은 희망의 끈을 놓기 직전까지만 오면 좋겠다. 그리고 희망이 가득한 2023년을 맞이하면 좋겠다.

 

■항목별 2023년 전망

 

▲주식 – ‘완만한 하향 추세’

한국, 미국, 캐나다 주식시장은 2022년 한해동안 연초 대표지수보다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어떤 면에서는 선방했다고 하나 종사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을 거다. 미국과 캐나다는 10% 수준이 하락했고 한국은 이들 나라에 비해 두 배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20% 이상 하락) 문제는 이 하락이 2022년으로 끝이 아니라 2023년을 관통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는 점이다. 2023년 각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공통적으로 고금리에 적응하고 기업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 이라 하지만 양호한 실적을 실현할 기업이 잘 안 보인다는 점이다.

2023년 중 일시적인 반등은 있을 것이나 추세는 ‘완만한 하향’으로 전망한다. ‘상반기 하락’에 ‘하반기 일부 회복’으로 예상한다. 하반기에 들면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시기가 되리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2년에 부진을 보였던 반도체, 2차전지 제조업의 회복이 기대되기도 한다.

 

▲금리-“상반기 상승, 하반기 정체”

2022년 12월말 현제 각국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미국 ‘연 4.25~4.5%’, 캐나다 ‘연 4.25%’, 한국 ‘연 3.25%’ 이다. 미국, 캐나다, 한국 순이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낮은 것은 물가나 통화량 또는 대외무역 관계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국내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기준금리를 더 올렸다 가는 경제가 마비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라고 본다. 그러나 대외무역, 환율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얼마나 오래 미국과 기준금리 역전현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무역수지 적자에 최근에는 수출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이 상황은 우리 힘으로 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 부문 가격 폭등 등이다.

2023년도 각국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상반기 계속 상승(단 추세는 조금 완화), 하반기 정체’로 전망한다. 어떤 분은 하반기에 하락 시작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좀 성급한 판단이라고 본다.

 

▲환율-“큰폭의 가치등락 반복”

1월중순 한국, 하순에 캐나다와 미국의 금리 결정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인상이 확실하다. 두 나라 모두 ‘0.5%p 인상’이 예상되고, 한국은 ‘0,25%p ~ 0.5%p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결정되면 환율은 또 한차례 요동을 칠 것이다.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 하다. 한국, 미국, 캐나다 3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상대적 환율조정이 필요하다. 원화의 대미 환율은 달러 당 1,300원을 상회하고 대 캐나다 달러 환율은 달러 당 1,000원 수준까지 다시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캐나다의 환율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반적으로 캐나다중앙은행의 환율 목표는 ‘캐나다 1달러 당 미화 78~83 센트’라고 한다. 현 수준은 조금 과한 하락 상태다. 원화나 미달러화 자산을 가진 분들은 캐나다 달러 투’를 시도해 볼만 하다.

2023년의 환율도 완만한 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수시로 큰 폭의 가치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하락하는 1년”

2023년 부동산 시장(특히 주택시장) 전망은 암울하다. 부동산 관련 단체들은 조그만 징조도 시장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여 위안을 삼으려 하지만 대세는 하락하는 1년으로 본다. 물론 특정지역의 특수한 경우는 다른 상황을 가져올 수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하락을 면할 수 없을 거다. 하락 속도나 하락 수준은 최근 상승상황의 반대로 보면 대체로 맞을 것 같다.

최근에 거래된 물건(가격고점)부터 하락 속도나 폭이 커지고 있다. 소유자(특히 주택담보 대출 규모가 소득에 비해 큰 부류일수록)들이 느끼는 고통은 한국, 캐나다, 미국 순이 될 듯하다.

굳이 주택을 매입하려면 하반기나 2024년 상반기가 적기라고 본다. 2023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될 가능성이 크고 2024년에 가야 금리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2년간 시행될 캐나다의 외국인 주택 매수금지 조치 또한 캐나다의 대도시 지역 주택가격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칼럼 - 박인근의 경제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