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눈사태협회 측은 스키어들에게 스키를 타기 전, 응급 구조 장비를 갖출 것과 스키장 인근 눈사태 발생 경보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스키장들이 위치한 산 정상 인근의 쌓인 눈들로 인해 스키어들과 관련된 안전 사고가 빈발 되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 밀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켄 윌리는 2003년, BC주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가 눈사태를 만나 거의 죽을 뻔했다. 그는 스키장 정상 부분에 불안정적으로 위치해 있는 눈덩이들을 스키어들이나 안전요원들이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작은 눈덩이가 예기치 못 한 눈사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한다.
스키장 산 정상의 눈덩이 녹아 눈사태 우려
2003년 대형 눈사태 참사 시 기후조건과 유사
이 달만 3건의 눈사태 발생해 5명 사망
스키어들에게 눈사태는 그야말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큰 위협이 된다. 그는 스키어들을 향해 작은 눈덩이라 할지라도 절대 건드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산 정상에서의 작은 얼음덩이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거대한 눈사태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윌리는 2003년 1월, 레벨스토크 북부 지역에서 스키를 타다 눈사태를 만났다. 당시 눈사태를 만난 13명 중, 7명이 사망했다. 그 해 BC주에서 눈사태 발생으로 총 29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스키장 상태가 20년 전의 기후 조건과 비슷해 대형 눈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산 정상의 눈덩이들의 빙결 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지반에 약하게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 달에도 총 3건의 눈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윌리는 2003년 당시, 스키 강습 견습생에 불과해 강사의 안내를 귀로 흘려 듣기도 했으나, 당시 사고를 겪으면서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스키어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스키장 이용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고, 스키장 이용자들은 위험이 감지되면 즉각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SFU대학 눈사태 안전 연구소의 파스칼 헤겔리 연구원은 “BC주의 현재 기후 여건상, 스키장 인근 산정상의 얼음덩이들이 지면에서부터 서서히 떨어져 나와 가까이 있는 다른 얼음덩이들과 붙으면서 덩치가 큰 눈덩이를 만들어 눈사태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한다.
캐나다 눈사태협회 측은 스키어들에게 스키를 타기 전, 응급 구조 장비를 갖출 것과 스키장 인근 눈사태 발생 경보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