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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윤진미 작가 Long Time So Long 전시회 열린다

2023-02-02 14:46:25

한인 윤진미 작가의 롱타임 쏘 롱 전시회가 오는 2월 18일 부터 4월 30일까지 애버그린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밴쿠버를 거점으로 활동중인 한국계 작가 윤진미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등을 소재로 그녀의 개인적 이주의 경험을 역사적, 정치적, 생태학적 상황들과 연계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강제적 고립과 느리고 둔감해진 시간성의 자각, 이와 더불어 최근 다시 일고 있는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작가의 고찰은 그녀의 최신작에서 휴식, 치유,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보듬어 주기라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사진, 비디오,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팬데믹에 대처하는 공동 방안을 이산(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계 청년들의 음성이 빚어내는 소리의 향연이 24채널 오디오 설치 작업을 통해 전시공간을 가득 메우고, 함께 전시된 사진 작품들과 비디오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표현했다.
윤진미 작가는 오랜 세월동안 그녀의 마음속 잔상으로 남아있던 꿈결 같은 기억에서 착안한 한국 전통 민속 무용에서 쓰인 탈과 이모티콘을 연상시키는 도상학적 이미지를 통해 저항 정신을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맥락속에서 구현된 작품들은 신령스럽고, 해학적이면서도 때론 베일에 싸인 듯, 그러면서도 적나라하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 지닌 어려움과 잠재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전시회 주최 측은 “전시 오프닝 축하 행사 2월 18일 토요일 오후 1시 부터 5시까지 좌석이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사전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어 전시투어 오후 1시 – 1시 30분 윤진미의 최신작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 투어는 정의정 (Euijung McGillis) 캐나다 국립 갤러리 사진 콜렉션 큐레이터가 한국어로 진행합니다”라고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