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센트럴 공원이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자녀들 중매 알선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부모들이 이 곳에 자녀들의 사진을 가지고 와서 서로에게 이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자녀들의 짝 찾기 작업에 일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버나비 센트럴 공원이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자녀들 중매 알선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부모들이 이 곳에 자녀들의 사진을 가지고 와서 서로에게 이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자녀들의 짝 찾기 작업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계 이민자들의 자녀 중매 알선 장소로 각광
20-30여명의 부모들이 사진 통해 자녀들 정보 교환
모임 입소문 타고 크게 번지면서 많은 커플들 탄생
대부분 중년 이상의 중국계 부모들이 이곳에 모여 사진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 짝을 찾는 것이다. 이들은 상대방 자녀의 나이, 성별, 직업, 학벌 및 가정 배경 등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왜 아직도 해당 자녀가 미혼인가’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현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광경이다.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지난 주말, 이 공원에는 약 20-30여 명의 중국계 부모들이 자녀 짝짓기 작업을 위해 모여 들었다. 여름철 성수기가 되면 이 공원에는 이들과 같은 주민들이 거의 1백여 명이 넘는다고 이 모임을 주관하고 있는 테리 왕은 말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 모임을 주관 및 알선하고 있는 왕은 이 모임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많은 커플들이 탄생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 뿐 아니라 자신들의 짝도 구하고 있다. 이들의 후속 짝짓기 모임은 리치몬드 한 쇼핑몰 등지에서 보통 일요일이나 목요일 등에 이루어진다.
알선자 왕 씨 에게도 26세의 딸이 있다. 그는 자신의 딸도 곧 이 곳에서 맞는 짝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는 중국 중부의 혜난성에는 지금도 이와 같은 자녀들을 위한 짝짓기 모임이 성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UBC 대학 사회학과 부교수인 유예 키안은 “혜난성 뿐 아니라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지에서도 이 같은 자녀들을 위한 짝짓기 모임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이 같은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녀들을 위한 짝짓기 모임이 중국 상하이의 인민공원에서 성행 중이다. 키안 교수는 “밴쿠버에 거주하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활동 영역이 축소되는 관계로 자녀들을 대신해 그 짝을 일부러 찾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서양과는 매우 달리, 중국 및 동양의 풍속은 결혼이 개인이 아닌 가족의 행사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