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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용품 나눔 센터 등장…인기 쉼터로 ‘유명세’

2023-02-16 02:22:40

밴쿠버시 헤스팅즈-썬라이즈 지역의 한 주택가 도로 변에 작은 규모의 애완견을 위한 간식거리와 목줄 및 장난감 용품 나누어 쓰기 센터가 등장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FRANCIS GEORGIAN

밴쿠버시 헤스팅즈-썬라이즈 지역의 한 주택가 도로 변에 작은 규모의 애완견을 위한 간식거리와 목줄 및 장난감 용품 나누어 쓰기 센터가 등장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곳에는 애완견을 위한 각종 장난감과 간식 등이 소형 유리 서랍장 같은 곳 속에 들어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애완견 동반 주민들이 애완견을 위해 물품들을 서로 공용으로 나눠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장난감, 간식 등 소형 유리 서랍장에 배치

하루 2백여 마리 애완견들 이곳서 쉬고 가

최근 불황시기에 애완견 키우는 일 상부상조

지난 여름에 처음 만들어진 이 곳을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애완견 동반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애완견들도 이제는 이 장소에 익숙해져 이 곳 방문을 기대한다.

이 센터 바로 앞에 집이 위치해 있는 제클린 라벨은 많은 날에는 하루에 약 2백여 마리 정도의 애완견들이 이 곳에서 쉬고 간다고 말한다. 자신도 애완견을 기르면서 애완견들의 트라우마 치료사로 활동중인 그녀는 지난 9개월 간, 이 애완견 쉼터 운영을 위해 자비 5천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방문하는 애완견들을 위한 간식과 물 그리고 장난감 등을 비치하기 위해서다. 이제는 그녀 뿐만 아니라 많은 관련 업체들 및 주민들도 이 센터 운영에 협조하고 있다.

Foley’s Dog Treat라는 애완견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데니얼 스티프바터는 3주전부터 매장에서 남은 식재료들을 이곳에 기증하고 있다. 그는 하루 동안 팔고 남은 애완견 식재료들을 퇴근시 이곳에 남겨 두고 간다. 그의 활동이 이 센터의 소문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그는 이 곳 뿐 아니라, 애완견 구조센터와 SPCA 등에도 관련 식재료들을 기증하고 있다. 그는 “애완견들을 위한 식재료 기증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과 같이 힘든 경제 불황 시기에 주민들이 애완견들을 키우는 일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그 뿐 아니라 익명의 주민들도 소리 없이 라벨의 센터를 방문해 애완견들을 위한 간식거리인 돼지귀나 소 간 그리고 그 밖의 여러 먹이감과 장난감 등을 놓고 간다. 라벨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일상적인 외출이 줄어든 지난 해, 이웃 주민들과의 소통을 재개해 보려는 의도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