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밴쿠버시 공원위원회는 현재 스탠리 공원 내에 임시로 마련돼 있는 대부분의 자전거 전용 도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NICK PROCAYLO FILES
공원위원회 찬성6 , 반대 1로 안건 통과
5월까지 관련 자전거 전용 도로 시설 제거
자전거 이용 주민은 ‘불만’…주변 상가는 ‘웃음’
현재 스탠리 공원 내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들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13일, 밴쿠버시 공원위원회는 현재 스탠리 공원 내에 임시로 마련돼 있는 대부분의 자전거 전용 도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파가 늘 붐비는 브록톤 전망대와 럼버맨스 아치 인근에 마련돼 있는 자전거 전용 차선은 주민 안전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공원위원회는 내년 여름시즌을 위해 올 해 11월까지 스탠리 공원 내 자전거 및 차로 이용 상태에 대한 관련 보고서들을 수집할 예정이다. 공원위원회 위원들 간의 표결 찬성6 , 반대 1로 이번 안건을 통과시킨 밴쿠버시는 올 해 5월까지 관련 자전거 전용 도로 시설들을 제거한다.
공원위원회 스콧 젠슨 대표는 밴쿠버의 명소인 스탠리 공원에 보다 많은 주민들과 방문객이 모일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여름 시즌, 스탠리 공원의 곳곳에 주민 및 방문객들이 원활한 교통 소통으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공원 방문객들은 럼버맨스 아치, 티 하우스 그리고 세컨드 비치 인근 도로를 통해 보다 넓은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원위원회는 수집되는 자료들을 통해 인근 지역 상가 사업주, 자전거 이용 주민 및 공원 방문자들을 상대로 이번 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 향후 정책 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자전거를 이용해 스탠리 공원을 입장하는 주민들은 공원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크게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이 들은 공원위원회가 대다수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보건 그리고 환경 문제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스탠리 공원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설치되면서 지역 거주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차량 통행의 위험을 느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해 스탠리 공원을 누볐다. 자전거 이용 주민들은 “공원위원회 측이 차량 이용 주민들의 편의를 더 고려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결정에 불만감을 나타냈다.
한편 밴쿠버시가 지난 2021년 5월, 스탠리 공원 내에 차량 도로를 제한하고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면서 공원을 찾는 차량 인파가 줄어들자 인근 상가 주민들은 울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