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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다운타운 상점 ‘반달리즘’에 고통

2023-02-21 08:41:56

로워존슨 St.의 다른 3개 상점의 전면 창문이 파괴되었고 가번먼트 St.에 위치한 개리스 헤드 펍, 얼즈 레스토랑까지 연이은 매장들이 피해를 보았다. 빅토리아 경찰은 무작위적인 반달리즘 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반세기 이상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자리를 지켜온 한 상점주는 과연 이 지역에 더 머물 가치가 있는지 회의적이다.

폭력, 파괴, 마약에 매일 시달려

코비드 이후 거리 분위기 달라져

임대 계약갱신에 회의적..정부 나서야

로워존슨 St.에 위치한 배긴즈 슈즈의 공동 소유자인 타라 사브르트카는 매일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몰라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그녀는 1969년부터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영업을 해오고 있다.

“깨진 유리, 사용한 바늘, 인분 등…안전을 위해서 비수기에도 추가로 직원을 고용하는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임대계약이 아직 1년반이 남았지만 사업을 접어야 할 지를 고민 중이다.

로워존슨 St.의 다른 3개 상점의 전면 창문이 파괴되었고 가번먼트 St.에 위치한 개리스 헤드 펍, 얼즈 레스토랑까지 연이은 매장들이 피해를 보았다. 빅토리아 경찰은 무작위적인 반달리즘 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보안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지만 아직 체포하지 못하고 있다.

도난당한 상품은 없지만 점주와 직원들은 늘어나는 유리교체 비용과 악화된 분위기로 인한 감정적 피해를 입고있다.

다운타운사업자협회의 제프 브레이는 깨진 유리 공제액은, 운이 좋아야 1천 달러일 것이라고 했다. 또 반달리즘이 너무 자주 발생해 보험가입이 거부될 위기에 처한 일부 사업체는 교체비용 전액을 부담하거나 창문에 나무판자를 쳐 놓았다고 했다.

브레이 씨는 더 큰 피해는 사기 저하와 지속적인 반달리즘이 가져오는 스트레스라고 했다. 파괴행위는 보통은 심각한 중독문제가 있는 반복적인 용의자가 저지른다고 했다.

“사람들이 더 이상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다운타운을 떠나 다른 곳을 찾아야 할 때 같다.”

이 지역 담당 보안업체 테미스시큐리티의 머코 피리포비 대표는 24시간 순찰을 하지만 지난해 이맘 때 보다 사고 건 수가 20% 증가했다고 말한다. 보안요원들은 약물 과다복용자와 폭행에 대비해 무장 유니폼과 바디 카메라를 착용하고 경찰에 필요한 영상을 제공한다. 때로는 사업체와 주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합판과 드릴을 가지고 다닌다.

피리포비 대표는 “건물이 밀집한 다운타운의 상인들과 스트라타 부동산 소유주들은 문제의 심각성에 좌절하고 있다. 문제는 반달리즘만이 아니다. 두 중독자가 바로 집이나 상점 앞에서 약을 사용하거나 자고 있다. 운영주들은 직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지 몰라 불안해 한다.”

신고전화 우선순위에 따라 경찰이 즉각 출동하거나 나중에 올 수도 있어 피해자들이 불안해한다. 브레이 씨는 궁극적으로 도심의 범죄를 감소시키려면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1월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정신건강 대응팀과 재범자에 대한 집중을 강화하는 공공안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빅토리아 경찰과 아일랜드보건국은 정신건강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전담 프로그램을 발족했다. 일반 차량을 사용한 사복경찰과 사복 의료인이 한 팀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브레이 씨는 빅토리아 시의회가 있는 센테니얼 스케어 바로 문 밖에서 공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약물투약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청은 일부 보안문을 사용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는 피난처와 약물사용 지정소를 포함하는 아일랜드의 사회복지서비스의 거의 전부가 다운타운 5개 블록 반경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브르트카 씨는 코비드-19가 발생한 이후 다운타운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공무원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로 지나가는 행인도 줄었고 범죄도 늘어나서 소비자들이 이 지역의 쇼핑을 꺼리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에 지쳤다. 더 이상 낙관하기 힘들어졌다.”며 고충을 호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