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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침묵의 살인자’ 일산화탄소 중독 경고

2023-02-21 08:53:44

3년 전, 제시카 테크너(31)와 스티브 라토르는 밴쿠버아일랜드 썬샤인 코스트 루비 레이크 인근 지역의 가족용 캐빈(별장)을 방문했다. 방문 이틀 후 라토르가 사망하고, 테크너는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라토르의 사인 조사 결과, 이 캐빈 안에 설치돼 있는 프로판 개스를 이용한 부엌 냉장고가 그 주범으로 나타났다. 사진=ARLEN REDEKOP

자신의 파트너인 한 남성이 일산화탄소 개스 중독으로 사망하자 한 젊은 여성이 일산화탄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3년전 별장에서 함께한 남자친구 잃어

지난해에만 8명 숨져…무색무취로 자각 어려워

3년 전, 제시카 테크너(31)와 스티브 라토르는 밴쿠버아일랜드 썬샤인 코스트 루비 레이크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는 가족용 캐빈(별장)을 방문했다. 당시 이곳을 방문한 이들 두 커플은 그러나, 방문 이틀 후 라토르가 사망하고, 테크너는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라토르의 사인 조사 결과, 이 캐빈 안에 설치돼 있는 프로판 개스를 이용한 부엌 냉장고가 그 주범으로 나타났다.

테크너는 일산화탄소가 색깔도 없으며 냄새도 나지 않아 그 위험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BC어린이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일산화탄소는 ‘침묵의 살인자’나 다름 없다고 하면서 일반에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녀는 10대 시절부터 조부가 지은 이 캐빈을 매 여름 휴가철이 되면 방문해 왔으며, 이곳에서 라토르도 만나게 됐다. 2020년 6월, 이 들 커플은 이 캐빈을 방문했으며,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차를 마시기 위해 부엌에서 준비하던 테크너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다음 날, 이들 커플은 다시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구토가 나오고 피곤을 느낀 이들에게는 계속 잠만 쏟아졌다. 이들은 이 증상이 처음에는 식중독인 줄 알았다. 그 날 밤, 테크너는 거의 무의식 속에서 방에서 기어 나왔다. 다음 날, 이들이 묵고 있는 캐빈에 테크너의 부모가 도착했고, 테크너의 부모는 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과 이미 숨진 라토르를 발견했다.

테크너는 이 후 일주일 동안 코마 상태를 나타냈다. 의식을 찾은 테크너는 그러나 말을 할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심지어 머리조차 가눌 수 조차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정신을 차린 그녀는 라토르의 사망 및 장례식 소식을 들었다. 일산화탄소는 개솔린이나 나무, 프로팬 그리고 화석 연료 등을 태울 때 발생된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증, 구토, 코마 상태에 이르게 되며 결국 사망하게 된다. 2012년 이 후, BC주에서는 일산화탄소 개스 중독으로 총 118명이 사망했으며, 2021년에는 9명, 작년에는 8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