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의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 인구는 2016년 4,355명에서 2021년에는 7,395명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아프리카 국가 태생 인구 역시 2016년 637,485명에서 2021년 821,735명으로 29%나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비영리단체 써리이민파트너쉽의 선임관리자 레냐 윌크스는 작년에 써리로 처음 이사했을 때 ‘도시의 유일한 흑인’처럼 느꼈다.
2016 센서스 기준 38% 증가, 흑인 이민자 BC주 선택
그러나 이 지역 흑인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라면 흑인 커뮤니티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났을 지도 모를 사람들도 점점 더 머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흑인 이민자가 아직 적고 삶의 전환이 어렵지만 연결고리를 만들수록 자신이 유일한 이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윌크스는 말한다.
써리를 포함해 메트로밴쿠버는 역사적으로 흑인 커뮤니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작다. 2016 센서스 기준으로 메트로밴쿠버의 흑인인구는 전체인구의 1.2%인 29,830명이었다. 그러나 5년 후 2021 센서스에서는 11,350명(38%) 늘어난 41,18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흑인 인구도 29% 증가해 150만 명을 넘었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써리이민파트너쉽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연구 중이다.
이 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써리 인구의 거의 50% 다른 국가 태생이며 3분의 2 이상이 인종화 된 집단에 속했다. 윌크스는 “BC주에서 써리에 흑인 인구가 가장 많다. 하지만 여전히 커뮤니티 규모가 작고 종종 숨겨져 있다”고 했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BC주로 유입하는 순 이주자는 2021년에 10만 797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61년 이후 최대였다. 이 중 33,656명이 국내의 다른 주나 준주에서 이주해 왔는데 이 역시 1994년 이후 최고기록이다. 나머지 67,141명은 해외에서 이주했다.
윌크스는 “BC주의 그림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과거에 사회체계적인 문제로 주로 온주와 같은 다른 지역에 정착했던 흑인 이민자들이 BC주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흑인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파급효과도 생기고 있다.
윌크스는 2016년 자메이카에서 이민을 왔고 작년 4월에 BC주로 이사오기 전까지 매니토바주의 브랜든에 정착해 살았다. 밴쿠버의 규모, 대표성, 다양한 기회를 고려해 이주를 선택했다. 써리시에는 다문화가 공존하지만 그녀가 자신만의 영역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흑인인구의 증가 외에도 써리에는 불어 사용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윌크스에 따르면 불어 커뮤니티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으며 대다수 불어 이민자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는 인구조사에 잘 나타난다. 메트로밴쿠버의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 인구는 2016년 4,355명에서 2021년에는 7,395명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아프리카 국가 태생 인구 역시 2016년 637,485명에서 2021년 821,735명으로 29%나 증가했다.
밴쿠버의 아프리카이민자통합센터의 폴 멀랭구 전무이사는 1996년 콩고에서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에게 “통합과정은 매우 어렵다. 이 곳을 당신의 집이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밴쿠버에 동화되기 위해 노력하다가 찾아 갈 커뮤니티가 없어서 센터를 설립했다.
밴쿠버에서는 호건스 앨리 지역이 전통적으로 흑인 커뮤니티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흑인 이웃이 부족해 밴쿠버에 정착하는 흑인들이 문화적 중심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밴쿠버 흑인 옹호단체인 호건스앨리소사이어티는 다운타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멀랭구는 흑인 이민자들의 또 다른 도전은 이들의 사회경험이 캐나다에서 성장한 흑인들과 다르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성장한 흑인은 ‘남과 다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캐나다를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11월 연방정부는 2025년에 50만명의 이민자 유입을 목표로 이민자수를 가파르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년에는 40만 5천명이 이민 왔고 올해는 46만 5천명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크스는 이민자자 늘어나는 만큼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잠재적으로는 새 이민자에 대한 서비스 부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녀는 이민파트너쉽이 잠재적 서비스 격차를 메우고, 공교육을 제공하고 커뮤니티가 모일 장소를 제공하며 행사를 주최하도록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