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2월 10일, BC주 키트맷 지역에서 발생된 한 예인선 터그 보트 전복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황이 교통 안전부에 의해 8일 발표됐다. 당시 살아남은 한 생존자는 수영을 해서 살 수 있었으나, 두 명은 보트 안에 있던 구명 조끼 등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진=NICK PROCAYLO
사건 발생 당시 구명 조끼 등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은 상태
얼음, 차가운 물이 희생자들의
몸 안으로 다량 들어와 사망
지난 2021년 2월 10일, BC주 키트맷 지역에서 발생된 한 예인선 터그 보트 전복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황이 교통 안전부에 의해 8일 발표됐다. 당시 살아남은 한 생존자는 수영을 해서 살 수 있었으나, 두 명은 보트 안에 있던 구명 조끼 등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건 발생 당시 구명 조끼 등이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구명 조끼에 장착돼 있던 지퍼도 완전히 닫혀지지 않아 차가운 물이 사망자들의 몸 안으로 다량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MV 인제니카 보트는 사고 발생 당시, 키트맷 지역 해안가에 갑자기 휘몰아친 강풍으로 전복돼 함장 트로이 피어슨과 보조 기사 찰리 크래그가 바다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한 채 사망했다. 교통 안전부는 이 날, 사고 정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차후의 사고 발생을 대비해 터그 보트 사업장들에 대한 안전 규정 강화를 강조했다.
이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잭 돌란은 약 20여 미터 거리를 수영하고 해안가에 도착해 도움을 요청했다. 돌란이 구조된 시간은 이 보트가 실종된 지 10시간이 지나서 였다. 사망한 두 명은 구조대의 신호에도 답변이 없다가 결국 사체로 발견됐다. 사망한 크래그의 모친은 아들이 캄캄한 밤에 바다에서 구명 조끼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죽게 됐을 당시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교통 안전부에 의하면, 사고 발생 당시 보트 안에는 세 개의 구명 조끼가 구비돼 있었지만, 평소 관리를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체로 발견된 피어슨과 크래그의 구명 조끼 안에는 얼음 덩어리들이 들어 있었다. 이들이 입고 있던 구명 조끼의 지퍼는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보트 내에 다른 구명 시설이 갖춰져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사망자들이 구명 조끼를 갖춰 입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고 교통 안전부는 밝혔다.
해양 보트 전문가 로버트 앨런은 “1960년대 국내 터그 보트 안전사고가 빈발 되자 연방정부가 보트 관리 검열 규정을 강화해 왔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