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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 풋볼선수들, 팀 해체 소식에 학교 고소

2023-04-19 08:50:30

캐나다 미식축구협회의 짐 멀린 회장도 이번 SFU의 갑작스러운 팀 해체 소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행정 절차상으로도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선수들은 입학 당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조건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JASON PAYNE

사이먼 프레이져 대학교SFU의 20여 명의 풋볼 선수들이 13일, BC주 대법원 건물 앞에 집결해 학교 측을 상대로 법적인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이 날 SFU 소속 전 현직 선수들 약 20여 명은 현장에 모여 피킷 등을 들고 학교 측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들은 학교 측이 선수들에게 미리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선수단을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다섯 명이 학교 측을 상대로 정식 고소장을 접수했다.

조이 존슨 총장 유명무실 이유로 팀 해산

 

당장 선수들 갈 곳 없어, “고지하지 않아”

 

캐나다풋볼협회도 불편한 심기 드러내

지난 4일, 조이 존슨 SFU 총장은 학교 풋볼팀 ‘레드맆스Red Leafs’의 유명무실을 이유로 팀을 해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풋볼팀은 1965년에 창단됐다. 최근 SFU 버나비캠퍼스 구장이 다른 용도로 변경된 바 있다. 존슨 총장은 SFU 풋볼팀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운영상 많은 게임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팀의 비효용성을 언급하며 팀의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SFU 풋볼팀의 리그 스케쥴을 결정하는 론 스타 컨퍼런스 측은 SFU와 리그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다섯 명의 선수들은 론 스타 측의 결정이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풋볼팀 키숀 도세이 선수는 “학교 및 론 스타의 결정에 큰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당장 선수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고 한탄한다. 그를 비롯해 소속 선수들은 이제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 시즌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풋볼선수를 꿈꾸며 힘든 훈련도 이겨내고 있는데, 조직 관계자들 일부가 예고도 없이 손쉽게 일을 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준다고 해도 풋볼팀이 없는 이 학교를 더 이상 다닐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풋볼협회의 짐 멀린 회장도 이번 SFU의 갑작스러운 팀 해체 소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행정 절차상으로도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선수들은 입학 당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조건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