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의 평균가격은 작년에 비해 13.7% 하락했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고 있다.
전국의 주택 거래량과 가격은 여전히 일년전에 비해 매우 낮지만, 3월 캐나다 주택시장은 1월과 2월에 비해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가 $686,371
작년 최고점 대비 $13만↓
예상외의 과수요 현상
캐나다부동산협회CREA 발표에 따르면 3월에 팔린 주택의 평균가격은 68만6천371달러로 2월의 66만2천437달러와 1월의 61만2천204 달러에서 상승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2022년 가을 이후 전국 매매가가 두 달 연속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 대비 가격은 상승했지만2022년 3월보다는 13.7% 낮았다.
거래도 가격추세를 따랐다. CREA의 MLS서비스를 통해 지난달 거래된 주택의 수는 작년 3월보다는 34.4% 감소했지만 올해 2월 보다는 1.4% 증가했다. 전국 상승세의 대부분은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가 주도했다.
이 두 도시의 가격을 제외한 전국 평균 거래가격은 13만6천 달러가 낮다.
토론토 부동산중개인 존 판키우는 작년 냉각현상은 자신의 20년 경력에서 찾아보기 드문 정도였지만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고 한다.
“전화문의가 확실히 증가했고 매물량도 증가했다. 하지만 평년 봄시장 보다는 매물이 증가하는 속도는 훨씬 느리다.”고 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춘것이 구매자에게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신호가 되었고 수요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보지만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이 저조할 때 집 내놓기를 꺼린다. 현재 재고는 매우 낮고 계속 낮을 것이다. 하지만 수요가 일정수준까지 꾸준히 증가하면 셀러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 모기지중개인 사이몬 빌로도도 판키우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모기지 문의와 대출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고 했다. “대출수요의 증가를 확실히 보고 있다. 하지만 판매자는 아직 매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평균 거래가격은 아직 작년 3월보다 낮았지만 퀘벡의 셔브룩, 세인트존스, 퀘벡시, 사스카툰과 같은 지역의 판매가격은 거품이 끼어있던 작년 3월의 최고점 가격보다 더 높았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의 부동산관리학 머타자 하이더 교수는 격동의 한해를 보낸 국내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인터뷰에서 하향 기울기 또는 하향곡선이 바닥을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2022년 2월이나 3월의 정점에서 본 것 보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매달 하락 현상은 멈추고 곧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과연 바닥인가?
BMO은행 로버트 가브치크 경제학자는 신규 매물의 부족이 현재 시장을 이끄는 주 요인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금리동결이 시장심리를 즉각적으로 개선했고 이어 하락한 고정모기지 금리가 최악은 끝났다는 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카브치치 경제학자는 작년 경기침체가 시작되었을 때 평균가격이 약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2022년 2월 평균 판매가격이 81만6천720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후 11개월이 지난 1월에 전국 평균가격은 61만2천204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해 전국의 가격은 25% 하락을 기록했다.
그는 “다음 시장상황은 공급과 수요를 넘어서 하반기 캐나다 경제와 금리의 방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전국 대다수 지역의 주택가격은 안정적이거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