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Contact Us

골든 리트리버 구조견 ‘샘’, 인명 구조 활동 10년만에 은퇴

2023-05-03 00:43:59

지난 10년간 로워 메인랜드 지역 곳곳을 돌며 인명 구조팀으로 활약해 온 골든 리트리버 구조견 샘(12)이 공익 근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지난 10년간 BC주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인명 구조팀으로 활약해 온 골든 리트리버 구조견 샘(12)이 공익 근무를 마치고 은퇴한다. 그러나 샘은 공식적인 은퇴 후에도 같은 일을 계속 펜틱튼 소방대에서 이어 나가고 있다.

로워 메인랜드 곳곳에서 구조작업 펼치며 활약

2015년 네팔, 바하마와 터키 지진 수색에도 참여

샘은 이제 인명 구조 작업에 직업적인 일이 아니라 즐기면서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샘은 아직 구조팀으로 활약할 수는 있지만, 백내장과 시력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어 은퇴하게 됐다.

펜틱톤 소방서 래리 왓킨슨 소장은 샘 이전에 달마시안 구조견 로키가 구조팀으로 활동해 왔으며, 그 뒤를 이어 샘이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샘이 구조팀으로 활동하는 데에 완벽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의 첫번째 구조 활동은 2015년 네팔에서 시작됐다. 당시 지진으로 네팔에서 9천여 명이 사망하고, 수 십 만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네팔의 수도 카두만드에서만 7.8도의 강진으로 60만 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2019년도의 바하마 강진보다도 더 큰 피해가 당시 네팔에서 발생됐다. 당시 네팔 지진 발생 후 1주일이 지나 왓킨슨은 샘을 데리고 네팔 지진 현장에 도착했다.

처참한 구조 현장을 돌며 그와 샘은 무너져 내린 대형 건물들의 잔여물 속에서 인명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왓킨슨은 지진 현장에서의 쓰러진 건물들은 마치 납작한 휴지 조각 같았다고 말한다. 기온 또한 섭씨 40도여서 구조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가 의문이었을 정도였다.

현장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은 커다란 덩치의 샘이 구조 작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매우 신기하게 바라봤다. 당시 4살이었던 샘은 첫 구조 작업에서 일익을 잘 담당했다. 샘은 네팔에 이어 바하마와 터키 강진 당시 현장 구조 작업에서도 활약했다. 바하마 강진 때는 시속 300km의 강풍이 동반되기도 했다. 샘은 당시 살아있는 사람을 구해내지는 못했지만, 사체 발굴 작업을 도왔다.

현재 샘은 왓킨슨의 책상 옆에 앉아서 구조 활동 출동을 위해 대기 중이다. 샘과 왓킨슨은 매일 매일 뉴스를 경청하며 사고 발생 현장 출동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