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시밀리와 그의 넘버회사들은 ‘ezBtc’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상화폐 고객을 모집해 수 백만 달러의 투자 사기 행각을 벌였다.
BC증권위원회는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에 본사를 두고 운영하고 있던 한 암호화폐사가 최근 가상화폐를 통한 온라인 고객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여 수백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현재 이 암호화폐 업체는 기능 불능 상태다.
일당, 나나이모에 본사 두고 운영
고객 자산을 도박 사이트로 ‘전환’
이 암호화폐 사업체를 운영해 온 데이비드 시밀리와 그의 넘버회사들은 ‘ezBtc’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상화폐 고객을 모집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들은 온라인 상에 두 개의 암호화폐 투자사를 차리고 온라인 도박사이트 전환 등으로 1천3백만 달러 상당의 사기극을 도모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증권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 해 10월 해체됐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거액의 사기극을 벌였다. 시밀리를 비롯한 그의 넘버회사는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오프라인 상에서도 취급했지만, 고객에게 실제적인 이익을 남기지는 않았다. 이 들이 운영한 ezBtc사는 BC주 사업체 명단에 정식으로 등록된 적도 없으며, 이들이 고객과 맺은 계약서도 매우 졸렬한 수준이었다.
한편 이들 일당에 대한 온라인 수사 활동이 지난 몇년간에 걸쳐 진행돼 오다가 이번에 그 개가를 올리게 됐다고 도우 그뮈르 BC증권위원회 국장은 말했다. “그동안의 오랜 수사 기간이 필요했던 것은 사건 관련 증거 수집이 필요했기 때문이며, 이와 같은 사건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사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건은 범죄 사건이라기 보다는 행정적인 범법 사건이기 때문에 시밀리를 비롯한 동업자들에게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에 더해서 관련 시장에서의 퇴출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나나이모 RCMP의 게리 오브라이언 국장은 시밀리에 대한 수사 요청을 2019년에 받았지만, 법적인 처벌이 가능한 충분한 관련 증거를 당시 확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소프트웨어 기술자로 일하는 세르게이 고쉬코 씨는 ezBtc 가상화폐에 온라인 투자 활동을 해 왔으나, 이 업체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투자금 7만-8만 달러를 날리게 됐다. 그는 2021년,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이 업체를 BC주 대법원에 고소했다. 한편 시밀리와 그의 동업자들은 6월 27일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