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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입양한 부모, “기다린 보람 느낍니다”

2023-05-17 08:37:27

밴쿠버에 살고 있는 테리 호건과 폴라 호건은 40대에 두 명의 쌍둥이 딸을 입양했다. 현재 12살이 된 로지(왼쪽)와 빅토리아는 입양 당시 두 살이었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시에 살고 있는 테리 호건과 폴라 호건은 40대에 두 명의 쌍둥이 딸을 입양했다. 현재 12살이 된 로지와 빅토리아는 입양 당시 두 살이었다.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은 원하는 때에 입양을 하지 못하고 대부분 어느 일정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호건 부부는 자녀 입양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오래 기다린 만큼의 큰 행복이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한다.

호건 부부 “오래 기다린 만큼 큰 행복”

입양 문화 많은 변화…입양대기 아동 줄어

현재 827명 입양 희망 가정 기다려

호건 부부는 아기 입양을 위해 몇 년 간을 기다렸다. 자녀 입양을 기다리는 동안 이들의 나이가 어느 새 40대 중반이 되자, 호건 부부는 자녀 입양 자격에서 자신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으로 알고 큰 실망감에 빠져 있었다. 이 들은 마침내 마음을 열고, 어린 아기가 아닌 어린이 입양으로 신청서를 새로 제출했다.

그러자 곧 한 기관에서 두 살 된 여아 쌍둥이 입양 의향을 물어 왔다. 로지와 빅토리아는 입양 당시, 자폐증으로 인해 말을 하지 못했으며 향후 학습 능력도 미진할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진 상태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로지와 빅토리아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열정적인 스케이터이기도 하다. 호건 부부로부터 친부모 이상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로지와 빅토리아는 아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속에서 현재 잘 자라고 있다.

BC 아동 및 가족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BC주의 입양 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입양을 기다리는 유아 및 어린이 수가 적어져 입양 대기 어린이들의 나이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BC주의 4개의 입양 기관들 중 두 곳이 문을 닫았다.

최근 입양과 관련된 BC주 의회 법규에 의하면 원주민 출신 입양 대기 유아 및 어린이들이 원주민 출신 가족 및 지역사회와 문화로 재흡수 되도록 하고 있다. 즉 같은 문화권 내의 입양이 입양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총 134건의 입양이 BC주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827명이 입양 희망 가정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