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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퓨전 축제에서 러시아 문화공간시설 퇴출

2023-06-14 00:25:17

써리시에서 개최되는 퓨젼 페스티벌에 참가키로 했던 러시아측 문화행사단이 주민들의 반발로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행사 주최 측은 밝혔다. 사진=SURREY FUSION FESTIVAL

올 해 써리시에서 개최되는 퓨젼 페스티벌에서 러시아측 주민들이 이번 문화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행사 주최 측은 밝혔다.

주민 반발 심해지자 러시아측

올 해 행사 불참 알려와

크레물린 등 전시물에 “공포” 느껴

매년 이틀 간에 걸쳐 써리시에서 진행돼 왔던 이 행사는 다음 달 22일과 23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문화 행사 측은 러시아 문화 활동 측이 이번 써리시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행사에 러시아 측이 버젓이 포함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행사를 안내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인 크레믈린 궁이 보이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올 해 이번 페스티발 행사장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자들을 비롯해 러시아 침공을 피해 캐나다로 이주해 온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대거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출신 주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러시아의 삼색 깃발은 마치 독일 나찌의 스와스티카 같은 혐오감을 유발시킨다고 하면서, 인종학살을 자행하는 러시아의 만행을 크게 규탄하고 나섰다.

이번 행사 주최 측은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러시아 측이 올 해 행사 불참을 알려왔다는 사실을 재삼 고지했다.

지난 주, 써리시의 시장 및 시위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을 옳지 못한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올해 캐나다컵 세계 소프트볼 경기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팀을 만장일치로 재정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써리시 브렌다 로크 시장은 “작은 활동이지만 이와 같은 움직임이 조국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19세 미만 여자 청소년 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격려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캐나다 주재 우크라이나 협력 기구의 사브리나 라니 퍼밍거는 “이 같은 격려 및 분위기 조성이 우크라이나 출신 주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된다”고 말한다.

매 년 써리 홀랜드 공원에서 진행되는 이 문화행사에는 수 만 여 명의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해제됐고, 캐나다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크게 늘어 많은 인파가 모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