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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이탈리아 샌 마르코스 보석점 개점 50년 축하

2023-06-29 08:50:16

랜컨이 2018년 세상을 떠 난 뒤, 새 주인 노리스 부부는 가게 외관 디자인을 살짝 재디자인 했을 뿐, 실내 인테리어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주민들의 지나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시 샌 마르코스 보석점San Marco Jewellers이 개점 된 지 50년을 맞이했다. 이 가게는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현재 이 가게는 롤라 키엄브렐리와 그녀의 남편인 짐 노리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들은 자신들의 부모 세대인 전 주인의 뒤를 이어 이 가게를 맡았다. 이 가게는 나나이모와 커머셜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이탈리아 상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시계제조공 토니 랜컨이 1973년에 개장

결혼식, 교회 행사, 기념식 등 대소사에

모두 연결…주민들의 지나간 역사 간직

지역의 오랜 전통 있는 매장 유명세에 비해 가게 규모는 매우 소박하다. 이 가게는 토니 랜컨에 의해 1973년에 개장됐다. 키엄브렐리는 당시 학교를 다니던 어린 소녀였지만, 늘 상 이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보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기기도 했다. 그녀는 가게의 주인인 랜컨의 딸들과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노리스 또한 키엄브렐리와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가게 인근의 트루트 레이크 지역에 살면서 이 가게를 자주 지나가곤 했다.

그는 성인이 돼 보석상 관련 일을 하게 됐고, 이 와중에 샌 마르코스 보석점 주인과 인연을 트게 됐다. 랜컨은 본래 이탈리아 빈센차 출신으로 그 곳에서 시계 제조공 이었으며, 밴쿠버로 이주해 온 후로는 보석상 일도 맡게 됐다. 그는 아내와 함께 현재의 샌 마르코스 보석점 위치로 자리를 옮겨와 이 가게를 1973년에 열었다.

이 후, 가게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결혼식, 교회 행사 혹은 가족 기념식 등의 주민들의 삶의 대소사에 거의 모두 연결이 돼 왔다. 2016년, 노리스가 이 가게를 방문했을 때 가게 주인 랜컨은 노리스에게 가게 인수를 해 보라는 건의를 받게 된다. 곧장 집으로 달려온 노리스는 아내인 키엄브렐리에게 의견을 물었다. 노리스 부부는 별 고민없이 바로 랜컨의 이 가게를 인수했다. 노리스는 새로온 사업을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랜컨 부부와 한 가족이 되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한다.

암과 투병해 왔던 랜컨은 노리스 부부의 사업을 돕다가 2018년 세상을 떠났다. 랜컨이 가고 난 뒤, 노리스 부부는 가게 외관 디자인을 살짝 재디자인 했을 뿐, 이 가게의 실내 인테리어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지역 주민들의 지나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