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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름철 음주 운전 일제 단속…델타시 53건 적발

2023-06-29 08:54:16

음주 운전자 차량에 사고를 당한 위도슨 씨는 아직도 도로에 많은 수의 음주 운전자들이 겁 없이 운전대를 잡고 다니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한다. 사진=JASON PAYNE

메트로 밴쿠버 지역 경찰은 여름철 음주 운전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봄부터 음주 운전자의 수가 차츰 증가되면서 하계 단속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봄부터 음주 운전자의 수 차츰 증가

ICBC, 매년 평균 65명 음주운전 관련해

사망…이들 중 1/3이 여름철에 발생

ICBC는 매년 평균 65명이 음주 운전과 관련해서 사망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들 중 1/3은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전했다. 특히 델타 지역에서의 음주 운전 발생율이 타 지역에 비해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델타시에서는 총 53건의 음주 운전자들이 적발됐으며, 이들은 1일에서 3개월간의 운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고, 해당 차량은 압수됐다. 델타시의 관련 사고 발생율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0%가 증가됐다. 델타시 경찰은 주민 안전을 위해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써리와 리치몬드도 델타시와 크게 차이는 없다. 포트 무디에 살고 있는 스튜 위도슨(38)은 2012년,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당시 사고로 뇌와 신경계에 손상을 입은 채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형편에 처하게 됐으며, 사고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가 어렵게 됐다. 그는 사고가 난지 10년이 지났지만, 늘 귀에 차량 타이어의 찢어지는 소리가 쟁쟁하게 울린다고 말한다. 사고를 낸 음주 운전사는 9개월형을 판결 받았다.

위도슨은 아직도 도로에 많은 수의 음주 운전자들이 겁 없이 운전대를 잡고 다니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한다. 그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 도로에 현재보다 많은 교통 단속 경찰이 배치되고, 음주 운전자들에게 보다 강력한 처벌이 가해질 경우, 음주 운전 관련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당시 사고를 당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을 때에도 자신을 가해한 해당 음주 운전자는 버젓이 운전대를 잡으며 돌아다녔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매 년, 경찰은 캐나다 데이 연휴가 낀 주말부터 하계 교통 단속 활동에 들어간다. 밴쿠버시의 경우, 지난 해 1월부터 5월과 올 해 같은 기간 비교에서 음주 운전 관련 교통 사고 발생율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