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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리타운쉽 드라이브인 극장 ‘기사회생’…시 지원키로 결정

2023-07-06 08:26:04

메트로 밴쿠버 마지막 랭리 타운쉽 드리이브인 극장이 부지 임대료 상승 위기를 맞아 대중에 사라질 전망이었으나 다시 살아나게 됐다. 사진=FACEBOOK

메트로 밴쿠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랭리 타운쉽 소재 드리이브인 (야외 대형 영화관) 극장이 부지 임대료 상승 위기를 맞아 대중에 사라질 전망이었으나 다시 살아나게 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차량을 주차해 놓고 차 안에서 옥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대지 임대료 상승으로 영업 폐쇄 알려

주민들 안타까움과 실망감 나타내

에릭 시장 “관광객의 명소” 유지키로 결정

이 드라이브인 영화관 대표는 고공으로 치닫고 있는 랭리 타운쉽의 부동산 임대료 상승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폐업을 눈앞에 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랭리 타운쉽의 시장과 시위원들은 지난 주, 모임을 갖고 ‘앨더그로브스 트와이라잇 드라이브-인’ 야외 극장에 대해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이 도우러트(77) 대표는 이 극장을 가족사업으로 경영해 왔다. 랭리 타운쉽의 지원 소식을 들은 도우러트와 그의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극장이 위치해 있는 대지의 현 시가는 4천만 달러로 알려졌으며, 이 대지의 소요주가 최근 대지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어 기존 임대료를 통한 재계약을 거부했다. 이 극장이 위치한 대지의 임대료는 지난 3년간 260% 상승했다.

도우러트 대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는 가을 대지 임대료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워 극장 영업을 폐쇄한다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야외 극장 애호가들은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도우러트는 두 아들과 함께 사업을 해 왔다. 이 극장을 찾는 주민들은 한 여름의 늦은 밤에 팝콘과 핫도그를 차 안에서 먹으면서 1950년대의 추억의 영화에 빠져들었다. 어린 자녀들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대형 스크린 앞의 잔디 밭에 앉아 뛰놀기도 한다.

도우러트의 이 랭리 야외 극장은 2005년도에 개장됐으며, 그는 이 전에 써리에서도 야외 극장을 개장한 바 있다.

랭리 타운쉽 에릭 우드워드 시장은 “이 극장을 방문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타 지역 관광객들도 랭리 타운쉽을 찾는다”고 말한다. 애보츠포드, 칠리왁 그리고 밴쿠버 심지어는 밴쿠버아일랜드 주민들도 이곳을 방문한다고 그는 전했다.

이 극장은 향후 현재의 자리를 랭리 타운쉽의 다른 곳으로 옮겨 재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