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서 곰이 목격되었다. 야생동물 전문가는 최근 곰이 자주 목격되는 이유는 지금이 번식기이며, 이 시기는 어린 곰들이 어미 곰을 떠나 스스로 독립하는 시기라 혼란스러워 한다고 설명했다.
요즘 주택가 인근 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곰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곰 생태 전문가들은 여름은 청소년 곰teenager bear들이 부모 곰의 보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독립을 하게 되는 첫 계절이라고 한다. 따라서 젊은 곰들에게 여름은 매우 혼돈스러워 거리 곳곳에서 방황한다.
부모 곰의 보호에서 벗어나 거리에서 방황
지난 주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서 활보
노스쇼어, 트라이시티, 메이플릿지 주민 주의요망
지난 주말에도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는 이와 같은 곰들이 목격됐다. 부모 곁을 막 떠난 곰들은 갈 곳을 잃은 채, 사람이 사는 지역 곳곳으로 흩어져, 주택가나 한가한 상가에 나타나거나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주택가에 갑자기 나타난 곰들을 보느라 호기심에 가득 찬 일부 주민들은 비디오나 셀폰 등에 그 모습을 담기 바쁘다. 지난 주, 밴쿠버 이스트 빅토리아st.에 나타난 곰을 보면서, 한 주민은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종종 보게 되는 곰을 놓고, 주민들은 곰이 어떻게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복잡한 이곳까지 출현하게 됐는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막 독립한 흑곰들은 노스 쇼어 지역과 트라이 시티 및 메이플 릿지 지역 등에서 더 자주 출현되고 있다.
노스 쇼어 흑곰협회 홀리 라이즈너 부대표는 “이 청소년 흑곰들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애 방황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갈 곳을 몰라 거리 곳곳을 헤매게 된다”고 설명한다. 주택에 설치돼 있는 옥외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고, 야외 바베큐 도구들을 사용한 뒤 깨끗이 청소해 두며 주택 마당에 있는 익은 과일들을 제 때에 수확해 곰의 주택가 무단 침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이즈너는 덧붙인다.
삼림부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흑곰들은 보통 4-5월 경부터 출현하게 되는데 야채나 과일 등을 비롯해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여름철을 맞아 배를 채우기 위해 가리지 않고 돌아다닌다고 전했다.
지난 달, 미국 LA지역의 한 해안가에서는 먹이를 찾아 나온 여러 곰들의 발자국이 목격되기도 했다. 여름철을 맞아 야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주민들은 흑곰과 부딪히게 되므로 주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