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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이어스 등반 중 실종된 16세 여학생, 이틀만에 구조

2023-07-07 08:40:03

랭리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에스더 왕 양은 27일, 골든 이어즈 공원 등반에 나섰다 실종됐으나 이틀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사진=RCMP

16세 여학생이 골든 이어즈 공원에서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 에스더 왕은 지난 달 27일, 메이플 릿지 메도우 지역 소재 골든 이어즈 공원에서 실종됐으나, 거의 50시간이 지난 29일 밤 이 공원의 수풀을 헤치고 걸어 나왔다.

학교 야외 활동 참가 중 실종

스스로 수풀 헤치고 걸어 나와

건강상태 양호, 가족에게 인계

구조팀은 왕 양이 실종된 지 이틀 간 숲 속의 일기 변화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이 생환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 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해 왕 양은 생환 당일 밤 바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그러나 왕 양의 모습은 다소 지쳐 보였다고 구조팀은 전했다.

실종 당시 왕 양은 일부 음식과 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 생환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왕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단지 모기에 물린 자국이 신체 여러 군데에서 보였다. 가족들은 왕 양이 평소 매우 건강했으며, 활달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랭리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왕 양은 실종 당일인 지난 달 27일, 학교 행사인 야외 활동에 참가 중이었으며, 4명이 팀을 이룬 한 조에 속해 골든 이어즈 공원 등반에 나섰다. 이 들은 이 날 오전, 골든 이어즈 공원 내에 있는 스티브 전망대를 향해 이스트 캐년 등반로에 진입했다. 팀원들은 다시 출발지 원점을 향해 오후 2시45분에 스티브 전망대에서 출발했다. 이 들이 전망대에서 출발한 지 15분 정도가 지나서 팀의 리더는 왕 양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팀원들은 왕 양을 찾기 위해 다시 스티브 전망대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팀원들은 출발지 원점으로 급히 돌아왔으나, 역시 보이지 않자 곧 경찰 및 구조대에 신고했다.

구조팀은 왕 양이 크게 다치지 않고 만 이틀 만에 생환한 것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왕 양의 가족들 또한 이틀간 불철주야로 구조를 위해 고생한 구조팀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조팀은 왕 양과 같이 산속에서 길을 잃게 될 경우를 대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지침을 전달했다. 등반 시 플래쉬라이트와 여분의 밧데리, 비상식량과 식수, 외투, 나침반, 라이터, 구급처치용 약, 자외선 차단제, 포켓 나이프 그리고 신호기 등을 준비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