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에 지어진 면적 650 SQFT인 이 주택은 2021년도에 4백만 달러에 매각됐으며, 새 주인은 이 건물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예정이다. 키칠라노는 189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밴쿠버 주민들의 휴양지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사진=ARLEN REDEKOP
밴쿠버 키칠라노 해안가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작은 한 주택이 곧 그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1925년에 지어진 건 면적 650 SQFT인 이 주택은 지난 2021년도에 4백만 달러에 매각됐으며, 새 주인은 이 건물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1925년에 건축, 면적 650 SQFT의 아담한 건물
2021년에 4백만 달러에 매각…새주인 새집 지을 듯
“밴쿠버 건축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가치 지녀”
아서 비크스는 98 년 전, 포인트 그레이 로드 상의 알마 스트리트에 이 집을 지었다. 이 집 맞은편에는 밴쿠버에서 가장 오래 된 헤스팅즈 목재소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이 목재소는 1865년에 지어졌으며, 1932년부터는 헤스팅 목재소 박물관으로 개장됐다. 아서 아서 비크스의 손자이자 건축가인 이언 월러스는 조부의 이 집 건물 외관이 헤스팅 목재소 옆으로 이전될 수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집은 밴쿠버 건축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규모는 작지만, 주택 내외관이 아주 단순하면서도 특별한 미를 갖추고 있다. 이 집 근처를 방문하는 많은 주민들은 독특하고도 아늑한 멋을 풍기는 월러스 조부의 집을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렌즈를 눌러댄다.
키칠라노 지역은 1890년대부터 1900년대 초기까지 밴쿠버 주민들의 휴양지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당시 키칠라노, 포인트 그레이 및 웨스트 밴쿠버 지역 등에 이르는 잉글리쉬 베이 연안에는 많은 커티지 주택의 휴양 가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밴쿠버의 전설적인 해양 구조원인 죠 훠테스도 비치 AVE. 인근의 한 커티지 주택에서 살았다. 그 후 해안가 대부분의 오래된 이 들 주택들이 2000년 초반에 거의 모습을 감췄다.
헤스팅 목재소 인근에는 오래전부터 BC주에서 태어난 여성들이 많이 살았다. 이들에 의해 헤스팅 목재소가 관리돼 왔으며, 월러스의 모친도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월러스의 조부는 1892년 영국 브리스톨 지역의 한 농가에서 출생했으며, 젊은 시절에 캐나다 온타리오주로 이주해 왔다. 1920년대 초, 그는 다시 밴쿠버로 자리를 옮겨 자동차 세일 등의 일을 했다. 그는 1925년에 1천달러를 들여 이 집을 지었다. 1963년에는 그가, 1992년에는 그의 둘째 부인이 이 집에서 사망한 뒤, 같은 해 이 집은 54만달러에 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