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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된 반려견, 산책 중 다른 개에 물려 사망

2023-07-26 01:32:11

7개월 된 토이푸들 마일로는 주인과 산책을 나왔다가 핏불pittbull 에게 공격을 당해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사진=JIA ZHENG

주인 공격당한 사건 생각할 때 마다 슬픔 차올라

피해자 밴쿠버동물협회측 일년째 “정황 파악 중”

지야 졩 박사는 16개월 전, 밴쿠버 스트래스코나 공원 산책 중, 자신의 반려견이 공격을 당한 사건을 생각할 때마다 슬픔을 감출 수 없다.

지난 해 3월 13일 오후 4시 경, 졩과 그녀의 남자 친구인 죠나단 영은 7개월 된 캬라멜색의 토이푸들 마일로를 데리고 스트래스코나 공원을 방문했다. 그 때 밴쿠버시 동물협회 소속 한 직원도 자신의 반려견인 핏불pittbull을 데리고 이 공원에서 산책 중이었다. 이 때, 이 직원이 데리고 나온 반려견이 갑자기 마일로에게 달려 들어 마일로의 목을 물고는 여러 차례 심하게 흔들고 땅으로 내 팽기기 시작했다. 마일로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거의 정신을 잃었고, 인근 일대는 마일로의 피로 물들었다. 반려견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던 졩은 가슴이 미어져 내렸다.

사건 발생 후, 동물협회 소속 이 직원은 졩 에게 동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하면서 자신의 소속처를 알려줬다. 여러 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일로는 병원에서 안락사 처리됐다. 마일로의 치료비로 1만2천 달러가 지출됐다.

마일로의 사망 후, 졩은 동물협회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없었다. 심지어 마일로를 공격한 반려견의 주인과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졩은 지난 해 4월 7일, 밴쿠버시 로버트 르블랑 관련 당국자에게 연락을 취했더니, 그는 바로 전 날에 마일로의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르블랑은 이 사건과 관련된 정황을 더 파악한 뒤, 연락을 하겠다고 이메일을 통해 졩에게 전해왔으나,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라고 졩은 말한다.

마일로를 공격한 애완견의 소유주는 데니얼 맥렐런으로, 사고 발생 당시 그는 밴쿠버시 동물협회 소속 직원이었으나, 현재는 이곳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작년 8월 13일에 4.14조(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것에 관한 조항)에 위반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해당 혐의는 12월 13일에 철회되었다.

언론이 맥렐런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답변을 거부했다. 동물협회가 소속돼 있는 밴쿠버시 관련 당국은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졩은 곧 마일로의 수술 및 치료비로 보상 청구심을 제기할 계획이며, 무엇보다도 마일로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