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3시 45분경, 메릿 거주 한 노인이 니콜라 벨리 병원 응급실 앞에 주저 앉아 있었으나, 병원이 문을 닫은 관계로 인근 85km 정도 떨어져 위치해 있는 캠룹스 로얄 인랜드 병원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진=DAVE EAGLES
메릿 니콜라 벨리 병원이 의료 인력 부족으로 2주전 주말 환자 치료를 중단했다. 이는 올 해 들어서만 11번째가 된다. 마이크 고에츠 메릿 시장은 “이 같은 상황으로는 주민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노인 응급실 밖에서 위독한 상태로 발견
병원 폐쇄로 85km 떨어진 인근 병원으로 이송
고에츠 메릿 시장 “매일 병원 오픈되기를 기도”
지난 13일 오전 3시 45분경, 한 노인이 니콜라 벨리 병원 정문 응급실 앞에 주저 앉아 있었으나, 병원이 문을 닫은 관계로 인근의 85km 정도 떨어져 위치해 있는 캠룹스 로얄 인랜드 병원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호흡 곤란을 일으키던 이 노인은 911에 긴급 전화를 했고, 신고를 받은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됐다.
그러나 캠룹스의 병원 당직 간호사가 버논에 살고 있는 관계로 이 노인은 간호사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나, 설상가상으로 병원으로 오던 이 간호사는 레벨스톡 지역 인근에서 발생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하느라 병원 도착이 더 더뎌 졌다.
고에츠 시장은 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 병원 시스템이 온전하게 진행되기만을 고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4일, 메릿 시위원인 클레어 뉴먼이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진 사고를 당한 이 후로, 메릿 주민들은 슬픈 소식에 다시 휩싸여 있다. 고에츠 시장은 니콜라 벨리 병원의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원거리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어 늘 이들의 안전 및 근무환경 조정에 불안감을 느끼며 지낸다고 한다. “소규모 인원과 시설 만으로 의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메릿 지역과 같은 도심 외곽 지역 거주민들은 이같이 삶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고 고에츠 시장은 말한다.
니콜라 벨리 병원에서 로얄 인랜드 병원으로 옮겨진 이 노인의 신원은 개인 신상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환자가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면, 이동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해당 앰뷸런스가 본래 지역으로 되돌아 갈 수 없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본래 지역의 주민들은 앰뷸런스를 그동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고에츠 시장은 “주민들에게 주말에는 절대로 아파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라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