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코퀴틀람 빙하의 2022년 사진과 2006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전문가들은 BC주가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그동안 천연개스 생산에 전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C주의 천연개스 공급을 맡고 있는 포티스 BC 측을 비롯해 메트로 밴쿠버 지역국 관할 소속 일부 위원들은 주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대책 협조에 거부권을 행사 것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국이 의견을 통일해 주정부에 일부 제동을 걸 방침이다.
완전중단…2030년까지는 너무 촉박
천연 개스 사용자 재정 우려해야
전문가 “빠를수록 자연환경에 도움”
BC주정부는 2030년까지 주 내 천연개스 등의 사용량을 완전 줄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메트로 밴쿠버 지역국은 천연개스 사용량을 줄이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2030년까지라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그 기한을 더 연장하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BC주정부는 천연개스 뿐 아니라 재생용 개스의 생산량도 동시간 대에 생산을 중지할 계획이다. 재생용 개스는 주로 농장이나 유기농 쓰레기 혹은 수자원 등지로부터 얻게 되는데, 두 개스 모두 포티스 BC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한편, 천연개스 및 재생용 개스 등을 통해서도 환경에 오염을 일으키는 유해 개스들이 다량 방출되고 있다. 따라서 주정부는 이들 개스 사용량을 줄여 환경 오염에 대처하도록 전기 사용량을 크게 늘려가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주정부의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개스 공급을 중단하고 계획대로 전력 사용에만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게 되면, 현재 개스 에너지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발생될 수 있다고 포티스 BC 부회장인 도우그 솔터는 말한다.
그는 “특히, 추운 겨울시즌에 비싼 전기 에너지 사용을 통한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추위를 몸으로 견디며 살아야 할 형편에 곧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을 추위에 떨게 하기 보다는 여러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처사이다” 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UBC대학 캐더린 해리슨 교수는 천연 개스 에너지 사용 중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BC주가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그동안 천연개스 생산에 전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청은 최종 의견 수렴을 위해 이번 주말 모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