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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30 대 남성, 국제 구두수선 올림픽서 우승

2023-08-02 15:05:39

패트릭 니즈댐(31)은 2019년도 같은 대회 챔피언이었던 부친의 뒤를 이어 4년만에 쾌거를 이룩했다. 그가 운영하는 구두 수선점은 밴쿠버 430 W. 2nd Ave.에 위치한 'Quick Cobbler'다. 사진=JASON PAYNE

구두 수선 및 제조 분야에서는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 실버 컵 대회에서 BC주에 사는 패트릭 니즈댐(31)이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2019년도 같은 대회 챔피언이었던 부친의 뒤를 이어 지난 달 22일, 4년만에 쾌거를 이룩했다. 그가 운영하는 구두 수선점은 밴쿠버시 430 W. 2nd Ave.에 위치한 ‘Quick Cobbler’다.

패트릭 니즈댐, 2019년 부친에 이어 챔피언에 올라

대회 개최 연속 3회 챔피온쉽 캐나다 출신이 싹쓸이

4년 전, 그의 부친의 챔피온 등극은 캐나다 및 북미주에서는 최초였다. 2021년도에는 BC주 썬더 베이에 사는 한 남성이 이 대회의 챔피온이 돼 현재까지 3명이 캐나다 출신 챔피온쉽을 갖고 있다. 이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올 해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됐다. 대회 개최 연속 3회 챔피온쉽을 모두 캐나다 출신자들이 싹쓸이 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회가 시작된 지는 82년이 됐다.

니즈댐은 10세 때부터 부친의 가게를 들락거리며 구두 수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부친도 11세 때부터 니즈댐의 조부로부터 구두 수선 관련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니즈댐의 부친은 네덜란드 출신이다. 니즈댐의 증조부는 1932년에 네덜란드에 구두 수선점을 처음 개장했으며, 니즈댐의 부친은 밴쿠버로 이주한 뒤 1984년에 밴쿠버에서 개점했다.

니즈댐의 친구들 및 지인들은 아직도 주변에 이 같은 구두 수선점이 있다는 것에 신기함과 의아감을 보인다. 그는 고객들이 가져오는 구두들을 원형에 맞춰서 잘 수리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투자하는 시간에 걸맞게 수익도 따르는지에 대해 관심과 걱정을 보이기도 한다.

니즈댐은 고객들이 가져오는 구두들이 모두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수선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트렌드에 맞지 않는 낡고 오래된 구두들도 고객들이 가져오면 그에 맞춰 수선을 해야 하는 고충도 따른다고 그는 덧붙인다. 고객들은 니즈댐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믿고 수선을 흔쾌히 맡긴다.

그는 역대 대회 수상자들 중 두번째 최연소자가 된다. 그는 미국 스포케인 지역의 수제 부츠인 닉스 부츠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