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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소유주, 무허가 단기 렌트로 막대한 수익 챙겨

2023-08-03 00:16:55

초기에는 주택 소유주들이 장단기 여행자들을 위한 현지 거주 장소 마련을 알선하는 Airbnb 등을 통해 세입자들을 소개 받아왔으나, 단기 월세 수익이 늘어나면서 에어비앤비 등의 허가 알선 업체를 거치지 않고 자신들의 월세 수익을 불법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트 지역 등에 위치한 고가의 고층 콘도 소유주들이 무허가 단기 렌트를 놓으면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38만 달러 주택, 월 19,000 달러 렌트비 받아

주택 소유주 장기 보다는 단기 월세 더 선호

소셜 미디어 통해 불법으로 단기 세입자 확보

대부분 관련규정 준수 안 해 “법적규제 마련해야”

보통 밴쿠버에 소재한 단독주택의 경우, booking.com 등에 월세 신청을 내 놓은 후, 고객들을 맞게 된다. 주로 이와 같은 월세 수익을 얻는 주택들의 경우는 레인웨이에 따로 거주 공간을 지은 단독주택 이거나 지하에 주거공간이 있는 집들이다. 보통 3600 SQFT 면적의 단독주택의 경우, 시중 매매가는 538만8천 달러 정도다. 이 주택이 월세를 놓게 되면 월 1만9천 달러의 렌트비를 세입자로부터 받게 된다.

또한 주택 소유주들은 장기 월세보다는 단기 월세를 더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수입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는 세입자 측면에서 볼 때, 단기 월세는 장기 월세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월세를 얻는 기회를 빼앗아 간다. 단기 월세를 놓아 그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 그 주택의 매매 시중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맞게 된다. 주택 소유주 측에서 볼 때, 단기 월세를 놓으면서 높은 월세도 받고, 이로 인해 집값까지 오르게 되니 주택 소유주들은 단기 월세 놓기에 더욱 치중하게 된다. 관련 주택 소유주들은 소셜 미디어 등에 광고를 업로드 하면서 불법으로 무허가 단기 월세입자들을 찾는다.

이 같은 정황을 잘 알고 있는 한 주민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 및 라비 캘론 BC주택부 장관에게 관련 문제점들을 신고하면서, 법적인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초기에는 주택 소유주들이 장단기 여행자들을 위한 현지 거주 장소 마련을 알선하는 Airbnb 등을 통해 세입자들을 소개 받아왔으나, 단기 월세 수익이 늘어나면서 에어비앤비 등의 허가 알선 업체를 거치지 않고 자신들의 월세 수익을 불법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심지어 규모가 큰 콘도들의 경우는 고급 미니 호텔로 전락되고 있다.

또한 에어비앤비 등에 신청을 낸 2천5백여 개의 주택 및 콘도 소유주들은 밴쿠버시의 관련 규정에 적극 협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