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 시범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캐나다 근로자와 고용주들은 생산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병가일자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4 일제가 모든 기업에게 적한합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예샤 칸이 근무하는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주 4일제 근무를 해오고 있다. 계획하는데만 수개월이 걸렸던 일들을 매주 금요일 쉬는날에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과 자녀을 위한 시간도 많아졌다.
근무 시범제, 41개사중 35개사 ‘만족’
연구진 “좀 더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해”
토론토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사 센세이랩의 고객 서비스부에서 일하는 그녀는육체적·정신적 건강에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센세이랩은 비영리 옹호단체인 포데이위크글로벌과 보스턴컬리지의 연구원들이 주관하는 주 4일 근무제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한 북미전역의 41개 회사 중 하나다.
지난 주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41개 참여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35개 회사가 주 4일 근무제를 유지하고 있거나, 유지할 계획이거나 또는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퍼데이위크글로벌 전직 CEO 조우 오코너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 총 9개 캐나다 회사의 수백명이 넘는 직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근무시간단축센터의 책임자이자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그녀는 단축된 근무일수가 직원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참여 회사들도 인재를 유치하고 보유하며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회사의 직원 규모는 11~25명이 가장 많았고 2022년 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연구원들은 직원급여를 100% 유지한다는 조건하에 기업이 가장 적합한 근무시간 단축방법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허용했다.
직원 15명의 몬트리올 건축회사, 라브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5시간 근무제를 선택했다. 건축 디자이너인 피아 호체네더는 이 변화가 그녀와 그녀 동료들이 근무시간 동안 업무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고 실제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줄어든 담소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근무 후에 모임이 많아졌다고 했다. 호체네더는 “당신이 얻는것은 높아진 삶의 질 이다”라고 말했다.
대기업에도 효과적?
홍보회사,프랙시스의 공동 창립자인 머린 주니퍼는 27명의 직원 중 절반은 월요일에 일을하고 절반은 금요일에 일하면서 주중에 고객들을 응대할 직원이 항상 사무실에 있도록 한다.
주니퍼 대표에 따르면 이 변화는 회사 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개인휴일 및 병가가 25% 감소했으며 내부 및 관리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15% 감소했다. “삶이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된 적이 없다”고 했다.
요크대학 조직학 위니쉔 교수는 이번 연구의 긍정적 결과는 이전 연구들과 일치하지만 참여회사들의 직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기업까지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규모가 훨씬 크고 복잡한 기업에게는 더 힘들 수 있다” 면서 무작위로 선택된 회사와 블루칼러 노동자가 많은 회사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팬데믹동안 유행한 재택근무를 사무실 근무제로 되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용주들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한 후 5일 근무제로 돌아갈때는 근로자의 반발에 부딪히는 위험이 있다고 했다.
“잠재력은 있지만 모든 상황에 유익하다고 결론을 내려면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파일럿참가자이자 원격전자상거래회사인 AddPBJ의 공동설립자 톰 클로버는 단축근무로의 전환에 각 회사마다 서로 다른 마찰점이 있겠지만 잠재적 이점을 고려할때 방법을 모색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당장 모든것을 다할 필요는 없지만, 탐험할 가치가 있는 제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