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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도 늦고, 보상도 적고”…정부 다운타운 범죄에 늑장 대처

2023-08-09 12:29:54

개스타운 우드워드 건물에 'JJ Bean'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존 니트 대표는 지난달 31일 잦은 범죄 사건 발생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가게 문을 닫았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발생되는 범죄 사건들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게들은 기물 파손 및 범죄 사건들의 빈발로 가게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 후로 건물 및 시설들의 기물 파손 사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소들 기물 파손 및 범죄 사건 빈발로 가게 문 닫아

“유리창 한 장 보수비만 $1,000”…지원금 도움 안 돼”

주정부 피해 사업장에 가을부터 1천50만 달러 지원

BC주정부는 지난 주, 기물 파손 범죄로 인해 사업장의 유리창이나 여러 관련 시설들이 파손되고 낙서 등의 피해를 입은 사업주에게 최고 2천 달러의 보상 지원 및 기물 파손 방지 시설 준비금으로 최고 1천 달러를 보상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밴쿠버 개스타운에서 ‘JJ Bean’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존 니트 대표는 그러나, 정부의 이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7월 31일 잦은 범죄 사건 발생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가게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의 카페는 영업 중에 자주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일을 당했으며, 유리창 한 개 보수 비용만도 거의 1천달러에 달했다. 그는 “정부의 이번 보상금 규모는 해당 사업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 할 것”이라고 하면서, “사건 후에 보상을 하기보다는 범죄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게는 아직 리스 기간이 1년 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였으나, 남은 리스비를 미리 다 지불하고 그는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 길을 택했다. 인근 관련 사업주들도 팬데믹 이 후로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자,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이 들 사업주들은 범죄 사건 빈발도 감당하기 힘든데, 홈리스 및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가게 기물 등을 파손하고 심지어는 영업 시간 중에 가게로 들어와 실내 화장실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이 제지하면, 이들은 오히려 협박을 일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 후, 재정난 및 기물파손 등을 당하는 사업장들은 비단 개스타운 주변 지역 뿐만 아니라 밴쿠버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개스타운 사업자협회의 왈리 와골렛 대표는 말한다.

주정부는 관련 사업장들을 위해 약 1천5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 가을부터 관련 사업주들은 주정부에 피해 보상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