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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날 같은 희망을 가지고 화재 현장만 지켜봅니다”

2023-08-11 00:50:36

BC주 북동쪽 도니 크릭 지역의 산불은 BC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도니 크릭 지역 인근 약 5천8백여 스퀘어 킬로미터 면적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현재 약 530여 명이 산불로 대피 중이며 9천5백여 명은 현재 대피 준비령을 받은 상태다. 사진=BC Wildfire Service

BC주 산불 사태 여전히 진행 중

주 내 주민 530여명 대피 상태

대부분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탈출

‘재난지원프로그램’ 등록 큰 도움

이번 주 기온이 하강 되고 약간의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BC주 산불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BC주 북동쪽에 위치한 도니 크릭 지역의 산불은 BC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올 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도니 크릭 지역 인근 약 5천8백여 스퀘어 킬로미터 면적이 올 해 산불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주 내에서는 약 530여 명이 산불로 대피 중이다. 또한 9천5백여 명은 현재 대피 준비령을 받은 상태다.

쥴리 터너는 남편과 함께 산불 대피 명령을 받은 후, 20분 만에 급하게 중요 물품들을 챙겨 집을 빠져나와야 했다. 이들 부부는 오소유스 호수 맞은편에 위치한 한 친지 집으로 대피했으며, 자신들이 살고 있던 집이 산불로 소실되는 모습을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이 부부의 친지도 2년 전, 터너 부부와 같은 경험을 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주민들 중 수 만여 명이 산불 발생으로 대피한 경험을 갖고 있다. BC주 정부는 2021년 폭염 관련 산불 및 홍수 비상 사태가 발생되면서 기후 관련 재난 대처에 이전보다 개선된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애보츠포드, 메릿 및 프린스톤 지역 등이 이에 이미 포함됐다.

재난 대피 주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처한 상황을 알리고,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된다.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하고 비상 관련 식품 및 물품 등을 구입하거나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도 대피 주민들의 규모와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을 할 수 있다. 대피 주민들에게 완벽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해당 주민들은 이전보다 수월한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현재 주 내 14개 지역을 비롯해 원주민 관련 지역 14곳 등이 대피 발령 지역에 포함돼 있다.

스콰미쉬-릴루엣 지역 원주민 부락의 젠 포드 대표는 재난 대피를 위한 대기 발령을 받게 되는 주민들의 심정은 매우 불안하다고 말한다. 최근 발생된 인근 다운톤 호수 주변 산불 사태로 현재 220명의 주민들이 대피 중에 있다. 대피 주민들의 대부분은 전혀 예상을 못 한 상태에서 갑자기 급한 소지품 만을 집에서 챙겨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자신의 집이 안전하기를 기도하며 실 날 같은 희망을 가지고 그저 화재 현장을 멀리서나마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