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시민권 선언을 하는 방식을 가장선호 하지만 참석이 어려운 오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온라인 선서식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anadian Immigration and Citizenship
캐나다 이민부는 1,500명이 서명한 청원서가 접수됨에 따라 시민권 선서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찬성과 반대청원 대립
지난 주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하는 시민권을 선서식이 새 시민권자에게 가장 기념이 될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이민부는 이 방법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에 맞춰 버추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특히 선서식장에 참석하기위해 먼 길을 이동해야 시민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 난민, 시민권 캐나다(IRCC)는 코비드 19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 선서식을 열기 시작했다.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밀린 대기자들의 선서를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온라인 선서식이 진행된 그 이후 이 방식은 인기를 끌었고 2022년도 상반기에 오프라인 선서식에 직접 참여한 새 시민권자는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버추얼 선서식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동력을 얻고 있다.
”시민권 선서식은 많은 시민들에게 힘들고 긴 영주권자 신분의 종료를 의미하며 새 시민이 되는 기념적인 순간을 선사한다”라고 IRCC 전 총무 앤드류 그리피스는 말했다.
반대 청원서는 “수속 시간과 전체 시민권 신청 비용의 절감 효과는 미미하고 현실화하기 힘들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반대 청원서 서명자 중에는 1941년에 캐나다에 난민 신분에서 이민자가 된 전 총독 아드리엔 클락슨이 포함되어 있다. 클락슨은 “선서식은 서류를 받는 행정적 절차 그 이상이다. 나는 캐나다의 시민권자이며 투표권자로서 캐나다 국민이라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시민권 선서식의 의장이었던 클락슨은 캐나다가 세계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선서식의 선두 국가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우 시민권 증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한다면서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총독이 캐나다의 선서식을 부러워 했다고 전했다.
”좋은 정치가였던 라우 전 총독은 선서식이 참여자들이 서로 국민으로서의 유대감을 느끼는 중요한 경험과 의미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클락슨과 그녀의 남편 존 랄스톤 사울이 공동설립한 비영리단체, 캐나다시민권위원회는 고용주들이 직접 선서식에 참여하는 새 시민권자들에게 유급 1일 휴가 또는 반차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 캘거리 시장이며 이민자의 아들인 나히드 넨쉬 역시 온라인 선서식을 반대한다. 그는 공직 기간 동안 가장 의미있는 행사 중 하나가 시민권 선서식을 주관할 때였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