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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의 여왕”…운전자들 ‘바비인형’ 보며 환한 웃음

2023-10-31 12:33:05

앤 브루인(Anne Bruinn)은 자신의 집을 지나는 운전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바비 인형처럼 옷을 입고 서 있는다. 그녀는 자신을 "코스프레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사진=FACEBOOK

밴쿠버 여성 매일 아침 유명 인형 코스프레

“지친 일상에 새로운 흥미거리 전달하고 싶어”

밴쿠버시에 살고 있는 앤 브루인Anne Bruinn은 자신의 집 앞 마당에 대형 바비 인형 상자곽을 설치해 놓고, 자신이 마치 ‘바비 인형’이 된 것처럼 인형 옷을 입고 상자 속에 들어가 서서 코스프레를 연출하고 있다.

아침 출근 길, 그녀의 집 앞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은 이곳을 놓칠 리 없다. 그녀는 자신을 ‘코스프레의 여왕’이라고 지칭한다. 그녀는 이 전에도 스타워스나 비틀쥬스 등의 여러 캐릭터들을 코스프레 해 왔으며, 주민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녀의 집은 밴쿠버시 싸우스 웨스트 마린 드라이브 상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도로 코너에 자리 잡고 있는 그녀의 코스프레를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그녀는 일상생활에 지친 출근길의 주민들에게 뭔가 특별한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코스프레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도 그녀가 누구인지에는 관심이 없지만, 단지 흥미를 선사하는 그녀 및 그녀의 자녀들에게 감사 인사로 차량의 정적을 울리며 인사를 전한다.

그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시리즈인 ‘게임 오브 쓰론즈’의 캐릭터들을 코스프레 하기 위한 작업에 몰입했던 경험을 말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이 드라마 관련 캐릭터들의 분장 상황을 참고로 해서, 나무 조각들과 합판 및 호일 등을 이용해 필요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의자가 완성되고, 그녀는 흰 색의 긴 머리 가발을 쓰고, 그에 맞는 의상과 왕관을 쓰고 의자에 앉았다. 마침 집 앞을 지나는 운전자들 중 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와 그녀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그녀는 마치 여왕이 된 것처럼 대형 칼을 그의 어깨 위로 내리면서 마치 중세시대 기사 작위 수여식을 하는 것과 같은 의식을 베풀기도 했다.

이 광경을 목격했던 다른 운전자들은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을 크게 외치기도 했다. 그녀는 이 같은 특별한 경험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지친 일상에서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아 나누고자 한다. 일부 주민들은 차에서 내려 그녀와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한다.

한 주민은 처음에 그녀가 실제 인형인 줄 알았으나,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랬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 3년간 이 활동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