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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학생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3년형 선고

2023-11-13 08:49:19

고 스미스의 모친 데비 오데이 스미스는 7일, 선고 공판이 종료된 뒤 인터뷰에서, 고어너에 대한 3년 형량을 받아 들일 수 없으며, 음주운전 형량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ARLEN REDEKOP

두 명의 UBC 학생들을 치어 숨지게 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한 남성에게 징역 3년형 및 5년간 운전 금지형이 선고됐다. 이 남성의 신원은 팀 고어너(23)이며, 고어너 또한 UBC 학생이다. 고어너에게 음주운전 혐의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9월 26일, 새벽 1시 40분 경에 발생됐다. 고어너는 제한 속도 40km인 UBC 캠퍼스 내의 한 도로를 시속 100km로 운전 중이었다. 에밀리 셀우드(18)와 에반 스미스(18)로 신원이 확인된 두 명의 UBC 재학 1학년생들이 해당 도로변을 걸으며 지나가던 중, 고어너의 차량에 치어 숨졌다. 이들은 당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고어너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법원은 고어너가 3년형을 마치고 출소하고 나면, 평생 셀우드와 스미스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에 대해 죄값을 치르며 살아야 할 것이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음주운전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 강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원은 고어너가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가져다 주었다고 덧붙였다.

고 스미스의 모친 데비 오데이 스미스는 7일, 선고 공판이 종료된 뒤 법원 앞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고어너에 대한 3년 형량을 받아 들일 수 없으며, 고어너에게 음주운전 형량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어너에게는 위험 운전 형량만이 적용된 셈인데, 보통 이와 관련된 형량은 18개월에서 최고 6년형이 선고된다.

이 날, 선고 공판에서 법원은 보통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망사건 공판에서는 운전자의 과거 범법 전력과 운전자와 관련된 여러 주변 정황 등이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당시, 고어너는 파티장에 가던 길이었으며, 술을 마신 뒤 과속 운전을 했다. 고어너는 2019년에는 과속 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고어너는 이 날 재판정에서 자신의 과오를 뼛속 깊이 인정하면서 평생 뉘우치며 살 것이며, 자신을 통해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일반에 각인 시키며 살 것과 재활 치료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죄인에게 보복만이 응당한 선고 판결은 아니라고 이 날, 선고문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