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 당수는 6월말 뇌졸중을 앓았지만 8월 5일까지 확진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그 당시 가정의가 없었다. 사진=BRYAN PASSIFIUME
지난 6월 29일, 캐나다연방녹색당Green Party of Canada의 엘리자베스 메이(69) Elizabeth May당수는 BC주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진행된 한 고교 졸업식장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뭔가 자신의 한 쪽 머리를 강하게 치는 고통을 느끼며 쓰러졌다.
가정의 없어 병원 전전, 2개월만에 입원
대기 주민 수 주 내에 약 1백만 명 추산
당시 그녀는 자신의 머리가 둘로 쪼개지는 듯했고 강한 편두통 증세를 호소했다. 곧 바로 그녀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향해, 타이레놀을 복용한 채로 꼬박 24시간 동안 잠이 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진단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이 날 사건 발생 전까지 그녀는 50일 이상 고된 업무 일정에 빠져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초기에는 그녀의 증상이 과로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병원에서 의사 면담을 통해 출혈성 뇌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출혈성 뇌졸증은 일반에 널리 알려진 뇌졸증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일반 뇌졸증은 혈전으로 인해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것이지만, 출혈성 뇌졸증은 오히려 그 반대로 많은 양의 혈액이 갑자기 뇌로 유입되는 증세이며, 매우 드물게 발생된다.
메이 당수는 8년 전, 가정의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 후로는 현재 가정의가 없는 상태이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병원으로부터의 새 가정의 배정을 대기하고 있는 중에 이 같은 사태를 맞게 됐다. 현재 그녀와 같은 가정의 대기 주민 수가 주 내에 약 1백만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녀는 연방정당의 당수이지만, 일반 주민들과 동일하게 가정의 배당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 그녀는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고혈압이 뇌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학적인 우려를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며칠 동안 오랜 잠을 잤지만, 시야가 맑지 않았고, 따라서 그녀의 남편은 811에 전화했다. 당직 의사는 빅토리아 제네럴 병원을 방문하도록 권했다. 병원에 도착한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5시간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하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다시 계속 잠을 잤다.
그녀의 소식을 들은 한 지인이 집 근처의 한 작은 클리닉 방문을 권했다. 그 날이 7월 5일이었으며, 이 날 비로소 그녀는 의사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이 의사를 통해 사니치 페닌슐라 병원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