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 열고 1.3km 구간 뜯어내
“추락·감전 등 치명적 위협”
써리에서 코끼리 한 마리 무게에 달하는 대규모 구리 케이블 도난 사건이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주영 전력공사인 BC하이드로는 이번 사건이 공공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죄라고 규정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치밀하고 대담한 범행… “무게만 3,700kg”
BC하이드로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써리시 64번가 일대에서 약 1,300m에 달하는 구리 케이블이 도난당했다. 전체 무게만 약 3,700kg(3.7톤)으로, 일반적인 성체 코끼리의 몸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범행은 치밀했다. 절도범들은 15900블록에서 16200블록 사이 구간에 위치한 맨홀 14곳의 뚜껑을 열고 내부 케이블을 절단해 빼내 갔다. 대규모 도난 사실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12월 24일, 한 운전자가 뚜껑이 열린 맨홀 위를 지나가다 사고를 당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수지 리더 BC하이드로 대변인은 “케이블이 매우 무겁고 제거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이번 범행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범행 시점을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사이로 추정했다.
급증하는 구리 절도… 18개월 새 300% 폭증
BC주 내 구리 케이블 절도 범죄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C하이드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맨홀 내 구리 절도 사건은 300% 이상 폭증했다. 2024년 4월 이후 보고된 유사 사례만 벌써 22건에 달한다.
BC주는 고철 취급 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벌금형을 시행하고 있으나, 절도범들은 규제망을 피해 암시장에 도난 금속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재산 피해보다 무서운 건 인명 사고”
BC하이드로가 우려하는 것은 단순한 재산 피해가 아니다. 방치된 범행 현장이 시민과 보수 작업자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추락 및 교통사고: 열려 있는 맨홀은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함정이 된다.
감전 위험: 절단 후 방치된 전선이나 손상된 설비는 고압 전류로 인한 감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작업자 안전: 좁은 지하 공간에서 복구 작업을 벌여야 하는 직원들은 훼손된 전기 설비와 교통 위험에 이중으로 노출된다.
리더 대변인은 “구리 절도는 단순한 기물 파손이 아니라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며 “열린 맨홀이나 노출된 전선은 치명적인 부상이나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