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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중앙은행 부총재, “장기 고금리 시대 대비해야” 경고

2023-11-21 19:28:23

지난 주 밴쿠버를 방문한 로저스 부총재는 고금리 시대라는 “새로운 노멀"은 부채를 지고 있는 가계와 사업체, 그리고 금융체계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며 이제 적극적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BANK OF CANADA

캐롤린 로저스 캐나다은행 부총재는 지난 15년간 캐나다인이 누렸던 초저금리의 시대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제 고금리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 밴쿠버를 방문한 로저스 부총재는 장기간 금리를 하락 시켰던 경제적 요인들이 역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금리 시대라는 “새로운 노멀”은 부채를 지고 있는 가계와 사업체, 그리고 금융체계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며 이제 적극적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결국 저금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지만 그런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뒷받침 하는 이유들이 있다”고 로저스 부총리는 말했다.

글로벌 경제, 베이비부머들의 대대적 은퇴, 국제무역과 투자 패턴의 변화 등을 꼽았다.

“우리는 또한 정부의 고 부채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도 고조되고 있어 전쟁이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에 영향을 미친다면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지난해 3월이후 금리를 10차례 인상했고 현재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5%P로 2001년 이후 최고이다.

이 날 로저스 부총리는 금리정책의 단기적 방향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지만 현재 베이 스트릿 분석가들이 내년 중반으로 예상하는 금리인하가 발생한다 해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따라서 고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갱신해야 하는 사람들은 다음 몇 년 동안 대규모 지급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년 이후 40% 모기지 대출 보유자가 모기지 상승을 경험했고 2026년 말까지 나머지 모기지 대출자들의 대부분이 갱신 주기를 거치게 되면 앞으로의 금리방향에 따라서 심각하게 높아진 대출금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모기지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상태이지만 신용카드, 카론, 비담보 신용대출은 코비드 이전 시기 수준까지 또는 그 이상으로 높아졌다.

로저스 부총재는 “경제에 미치는 고금리의 영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적으로 더 높은 금리환경의 전망으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결정되는 글로벌 시장의 장기 금리가 최근 몇 달간 크게 상승했고 이는 금융체계가 “움직일 여지를 크게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로저스 부총재는 말했다.

캐나다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잠재적인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해 은행들은 더 큰 자본, 유동자산,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규제기관들 역시 금융 시스템 위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7월 금융감독원OSFI은 모기지 대출자의 상환금이 이자를 커버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마이너스 상각이 발생하면 자본 보유액을 늘리도록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 규제 당국도 금융 시스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고위 책임자들은 고금리시대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피터 루틀리지 OSFI 감독은 변동금리 모기지는 “위험한 상품”이라며 “그 상품이 줄어들면 시스템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티프 맥클램 총재는 “아무도 금리가 지난 10여 년간 우리가 보아온 초저금리 수준으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여름 퇴임한 폴 보드리 전 부총재는 지난 6월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안에 있고 경제가 완전한 잠재 성장을 할 때 발생하는 중앙은행의 이론적 “중립금리”는 기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현재 은행의 추정치는 2%에서 3% 사이에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맥클램 총재도 중립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드리 위원장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