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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공원 크리스마스 열차, 3년만에 다시 달린다

2023-11-22 23:45:45

크리스마스 시즌의 브라이트 미니 열차가 3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스탠리 공원 미니 열차 이용 티켓 예매가 개시됐으며, 예매 시작 2시간 만에 모든 표가 매진됐다. 사진=SHELLEY ENGELHARDT

2만3천개 티켓, 예매시작 2시간 만에 매진

티켓 구하지 못한 주민들 아쉬움에 발만 동동

 밴쿠버 스탠리 공원에서 운행돼 왔던 크리스마스 시즌의 브라이트 미니 열차가 3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주, 스탠리 공원 미니 열차 이용 티켓 예매가 개시됐으며, 예매 시작 2시간 만에 모든 표가 매진됐다. 2만3천개의 티켓들이 예매 시작 90분 만에 동이 났다. 공원 측은 그 동안 미니 열차의 재가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탠리 공원 미니 열차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명물로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공원 측의 재정난으로 낙후된 미니 열차를 제대로 수리하지 못 할 정도가 되면서 운영 정지가 우려돼 왔었다.

4개의 기관차 및 13개의 승객차로 구성된 스탠리 공원 미니 열차는 우선 1개의 기관차와 3개의 승객차들을 우선적으로 보수해 올 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관차들 및 승객차들도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대로 더 투입될 전망이다.

밴쿠버시 주민 애만다 폭스는 2살된 딸과 함께 자신의 어렸을 적의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스탠리 공원 미니 열차 티켓 온라인 예매를 시도했다. 처음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순간, 티켓의 60%가 예매를 마친 상태였다. 놀란 그녀는 이 날 오후 4시부터 8시반까지 티켓 예매를 위해 시간을 들였지만, 1장 밖에 구매를 못 하게 돼 결국 딸과의 미니열차 탑승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녀는 추가로 티켓 한 장을 더 구매하기 원했으나,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 미숙으로 티켓 구입이 취소돼 허사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장 티켓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된 것에 공원 이용자인 한 주민으로서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한편 공원 측은 폭스 씨와 같은 상황에 있는 많은 주민들을 상대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그러나 올 해 미니 열차에 대한 주민 관심도가 매우 높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공원 측은 향후 티켓 예매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리 공원 미니 열차는 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2021년 코요테 출몰 그리고 2022년에는 기기 결함 등으로 총 3년간 운행을 중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