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차이나타운과 개스타운 등의 유명 유적지들이 훼손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최근 BC주정부는 스카이트레인 공공 교통 시설 바로 인근 지역에 주거 공간 건설 제한 규제령을 풀어 보다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일상생활에서 공공교통 수단을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차이나타운이나 개스타운 등 밴쿠버에 유명 유적지들이 인구 밀집으로 관리상 큰 위험에 놓여 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스타운, 차이나타운의 유적지
인구밀집에 관리 위험 초래 우려
새 법령에 따라 8층 높이의
주거용 건물 건립 가능
주정부는 이 달 초, 스카이트레인이 지나는 도로의 800M내에 8-20층 규모의 복합 주거공간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밴쿠버 차이나타운이나 개스타운의 유적지들이 고밀도로 인해 쉽게 손상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차이나타운과 개스타운은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반에 형성된 BC주의 유명한 관광지이자 유적지다. 이곳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유명 유적지이기도 하다.
이번 주정부 조치로 이들 유적지 바로 인근에 최고 8층 높이의 주거용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이먼프레이져대학(SFU)의 도시 전문가인 앤디 얀은 “정부가 차이나타운과 개스타운의 유적지로서의 명성을 잊은 것 같다”고 지적한다. 차이나타운과 개스타운을 바로 관통하는 일반 도로 건설 안이 지난 1960년대에 정부에 의해 제기됐었으나, 당시 많은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는 관계로 그 안건이 폐지된 바 있다. 1971년이 되어서야 차이나타운과 개스타운은 유적지로서의 안정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지역 유적지 전문가인 돈 럭스톤은 1950년대 및 1960년대 미국 뉴욕의 시가지 개발 사업에서도 정부 및 시민 간에 여러 마찰이 빚어진 바 있다고 한다. 그는 현 BC주 정부의 도심 재개발 사업에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정부의 관련 움직임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래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이번 도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차이나타운과 개스타운 등의 유적지들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주정부의 새 도심 재개발 사업 허가로,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속하는 53개의 스카이트레인 역 인근에 8-20층 규모의 주거용 빌딩들이 들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