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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스타 공장건설에 “한국 근로자 데려온다”…정치계 ‘발끈’

2023-11-23 19:00:14

윈저 경찰청장은 내년 한국인 근로자들의 캐나다 도착을 앞두고 지난 주 한국 대사와 사전 회동을 가졌다. 경찰청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보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서 오는 근로자는 1,600명이다. 사진=nextstar-energy.com

온타리오주 윈저에 건설중인 넥스트스타 전기차 밧데리 공장에 한국 근로자들이 투입된다는 발표가 나가자 정치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공장건설을 위해 받은 정부 지원금은 납세자의 혈세이니 캐나다 근로자에게 일자리가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지원금이니 캐나다인 고용” vs.

“전문가 필요, 근시안 적 비판”

넥스트스타는 스텔란티스와 한국 LG에너지솔류선이 합자로 온주 윈저에 건설하는 EV 밧데리 공장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150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윈저 경찰청장은 내년 한국인 근로자들의 캐나다 도착을 앞두고 지난 주 한국 대사와 사전 회동을 가졌다. 경찰청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보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서 오는 근로자는 1,600명이다.

정치인들의 반발에 넥스트스타의 CEO 다니엘 리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장비 설치에 전문 작업자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장비 설치 일부 단계에서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시설의 성공적인 건설과 출시에 필수적인 독점 지식과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 글로벌 공급업체 직원들의 추가투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건설 및 장비 설치에 2,500명 이상의 캐나다인과 2,300명 이상의 현지 기술자를 고용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고용인력개발/공용언어부의 랜디 보이스 노울트 대변인은 “우리는 캐나다에서 운영되는 모든 기업이 국내의 숙련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캐나다 근로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라 커카다이 공보 비서관은 “우리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올 필요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고, 넥스트스타에 캐나다 인재들을 우선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넥스트스타가 지금까지 외국인 1명에 대한 고용시장영향평가(LMIA)가 제출했고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회사가 추가로 LMIA를 신청할 지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LMIA는 고용주가 국내 고용시장에서 시도했지만 필요한 인원을 충원할 수 없었음을 보여주고 외국노동자 고용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절차이다.

피에르 포일리에브 연방보수당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일자리 중 몇개가 임시 외국인 노동자에게 돌아갈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당 프로젝트에 지원한 150억 달러의 보조금이 이민자나 캐나다인이 아닌 대다수 외국인 노동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됐다. 캐나다 시민도 아니고 시민이 될 계획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 납세자들이 지원하는 급여 수표를 받아서 그들의 나라로 가지고 갈 것” 이라고 비난했다.

넥스트스타는 지난 여름에 처음으로 인사부, 홍보부, 회계부 직원과 엔지니어를 포함한 130개의 일자리 채용을 시작했다.

윈저의 스텔란티스 조립공장 근로자 노조를 대표하는 전국노조연합의 라나 페인 노조장은 이번 발표는 노조에게 심각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캐나다의 노동자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와 노조계약에 의해 이끌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노동자들은 하퍼 보수당 정권 하에서 대폭 확대되고 후속 정부들이 지속해 온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과 같은 착취적인 고용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녀는 넥스트스타의 즉각적 해명이 노조의 우려를 다소 덜어주었지만 넥스트스타가 처음의 약속을 지켜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적 투자인 이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가 캐나다인이 되도록 채용과정을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했다.

신민당 윈저 서부 지역구의 브라이언 매스 의원은 이 소식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지원금을 받은 이 프로젝트에서 윈저 주민, 엑세스 카운티 주민 또는 온타리오나 타주에서 온 근로자들이 공장을 건설하고 자동차와, 밧데리, 부품을 만들지 않을 것 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성토했다.

반면 20일 열린 질의기간동안 자유당(윈저-테쿰세 지역구)의 이렉 쿠즈미에르크즈티 의원은 프로젝트가 캐나다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포일리에브 대표의 발언에 반박했다.

“자유당 정부는 밧데리 공장이 윈저와 주변지역에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현지 캐나다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기 위해서 스텔란티스 및 노조와 계속해서 협조할 것이다. 왜 보수당 당수는 밧데리 공장의 건설, 캐나다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 기후변화 대책을 그처럼 반대하는가” 라고 반문했다.

지난 주 윈저웨스트 지역구의 리사 그레즈키 신민당 의원은 더그 포드 주수상과 데이비드 파치니 노동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넥스트스타와 다른 EV 공급자들이 현지 노동자 대신 임시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배터리 산업구축에 전문인력 필수”

한편 오토 포케스트 솔루션의 조우 맥케이브 사장은 넥스트스타 공장은 결과적으로 더 많은 현지인을 고용할 것이며 한국 근로자들의 고용은 100%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이 완공되고 제품이 출시될 때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비판이라고 했다.

“이는 모든 파트너십, 특히 외국기업과의 전기산업 프로젝트에서 기대되는 바로, 짧은 시간 동안 삼켜야 하는 일종의 알약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며 외국기업의 전문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이 들어와 전문기술력으로 무대를 만들고 모든 것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한 다음에 열쇠를 건네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특히 북미와 같은 시장에서 이런 투자 기회 자체를 갖게 된 것을 절대적인 승리로 여겨야 한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전문가를 사용하는 데 흥분하는 대신 프로젝트의 성공과 경제에 대한 장기적 기여도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