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들을 돕는 칠리왁 비영리단체인 Sardis Kateway의 프로그램 디렉터 Karin Rempel은 유아용 조제분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엄마들은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워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사진=ARLEN REDEKOP
물가상승의 여파와 지속적인 분유 공급부족으로 인해 신생아 및 유아들의 미래 건강에까지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생아 및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연일 뛰어오르는 유아 식품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집에서 직접 음식들을 만들고 있으나, 그 내용물은 매우 부실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향후 유아들의 건강이 매우 위태롭다고 말한다.
이유식 보조식품 평균 지난 1년간 23% 상승
영양 보충제 물로 희석하거나 우유로 대체 강요
캐나다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유아들을 위한 분유 등 전문 이유식이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리왁에서 ‘사디스 도어웨이’라는 한 비영리 전문 유아 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캐린 렘필은 많은 산모 및 부모들이 물품이 부족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다. 렘필의 매장은 산모 및 유아 부모들을 위해 유아 전문 이유식 및 일회용 기저귀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물가상승의 여파로 그동안 넉넉히 비치돼 있던 해당 물품들의 자리는 이제 거의 텅빈 상태다.
칠리왁 주민 캔디스 그린은 어린 자녀를 위한 식품을 이제 어디서 구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한다. 그녀에게는 생후 11개월된 자녀가 있다. 일반 식품 매장 내에서 유아 식품을 구입할 수 없는 형편이라, 그녀는 평소 렘필의 매장을 방문하곤 했다. 그녀의 한 지인은 일반 매장에서 값싼 연유를 구입해서 비타민제와 섞어서 아이에게 먹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마음이 아파서 아직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비-고라운드’라는 비영리 유아 식품 전문 매장 등을 통해 로워 메인랜드 지역 거주 저소득층 유아 부모들에게 월평균 6백달러 이상의 식품들이 제공되고 있다고 이 매장의 메간 뉴펠트 책임관은 말한다. 그녀는 “신생아 및 유아기 때의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개인의 나머지 일생 동안의 건강에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연령기의 유아들에게 맞는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의 성장, 특히 면역체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주택난 및 저 임금 수당에 이어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유아 부모들의 경제적 시름은 깊어만 간다. 캐나다 신생아 및 유아 전용 식품들은 미국 업체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