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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폭력에 시달리는 다운타운 매장

2023-12-05 19:58:20

BC주 전역의 많은 사업체,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도난, 협박 및 기타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안전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드럭 밴쿠버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은 방호용 조끼를 입고 출근한다고 했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 일부 스토어들은 절도 및 폭행 범죄 사건 빈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매장들은 입구 등에 안전요원을 고용해 배치하거나, 매장내의 유리창 등에 안전 철망을 설치하고 있다.

창문 깨고, 가게 부수고, 경비원까지 침 뱉고 폭행까지

런던드럭 등 일부 업소 직원들 안전보호의류 입고 근무

사업주, “정부 구호만 외친다고 문제가 개선 안돼”

소형 전기 제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캐런 맥쉐리는 높은 가격의 블렌더나 믹서 등이 인기있는 절도품목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절도중인 범인을 잡으면, 오히려 범인은 적반하장 격으로 기분이 상했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녀는 매장 직원들에게 안전을 위해 절도범과의 대응을 삼가 하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그녀는 이와 같은 매장 절도행위 범죄율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는데, 치안당국은 아무런 대책이나 개선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화가 치민다고 말한다.

이 같은 상황은 중소 매장 및 식당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킴벌리 및 넬슨 지역에서는 자동차 판매장에서 차량 타이어들이 종종 절도 되고 있는데, 심지어 이 판매장 인근에 안전 경비원들이 근무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도 행각이 벌어진다. 또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의 한 음식점에서는 절도 및 기물 파손 행위가 지나치게 빈발 되자 관련 보험사들이 이 가게와의 보험 계약을 꺼릴 정도가 돼 버렸다.

절도 등의 재산 피해를 입는 사업체들이 늘고 있고, 이에 더해 매장 직원들에 대한 신체 폭력 행위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런던드럭의 매장 직원들은 신체 방어를 위해 겉 옷 위에 자상 방지용 특수 조끼를 덧 입고 일을 하고 있다.

관련 매장 사업주들은 정신질환자 및 마약중독자, 노숙자들에 대한 혐오감만 지적하지 말고, 이들과 관련된 여러 사회 제반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관련 문제들을 함께 타개해 나가려는 동반 시민의식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할 때 현 상황이 그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장 업주들은 “구호만 외쳐 된다고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업주들은 치안유지를 보안 경비요원들이 매장 주변에 추가로 배치하고, 매일 순회하고 있지만, 이들은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공권력을 발휘할 수 없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의 신변 안전이 거리의 부랑자들에 의해 오히려 신체위협을 받기도 한다.

다운타운 범죄에 맞서 조직된 ‘다운타운 밴’은 주정부와의 해결책 마련을 위해 안전대책반을 구성했다. 이 단체의 탈보트 대변인은 “니키 샤르마 주법무부 장관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정부가 지난 7월 공공기물 파손 수리와 예방 조치를 하는 업체들을 위해 1,050만 달러 예산을 책정한 것은 감사하지만 보상을 충족하기에는 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메트로 밴쿠버 외곽지역은 외부 폭력에 더해 손님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넬슨 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타냐 핀리는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라고 말한다. “팬더믹 이후 고객들이 화를 많이 내는 것 같다” 며 종업원들에게 호전적인 고객에게 대해 대처하는 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전 같지 않은 경기로 식당 운영을 언제까지 할 지 모르겠지만 직원들이 일하러 오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라고 했다.

한편 데이비드 이비 주 총리는 지난달 최근 사태에 대해 강력범죄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팬더믹이 발발하면서 거리 혼란이 더 심해졌고, 해결책으로 정부는 정신 건강과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