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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왁 RV캠프 거주민 엄동설한에 길거리 내몰려

2023-12-14 08:40:51

니콜 드로버와 그녀의 가족은 칠리왁 RV 캠프에서 1년이 넘게 살고 있다. 그녀는 렌트집을 찾고 있지만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없어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NATHAN GRIFFITHS

찰리왁 소재 한 RV 캠프에서 RV를 이용해 거주해 왔던 수 십 여 명의 주민들이 자리를 옮겨야 할 형편에 처하게 됐다. 이들 중에는 직업이 있는 일반 주민들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높은 주택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RV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 십 명의 주민 높은 렌트비

감당하기 어려워 RV에서 생활

1월까지 “비워 달라” 통보 받아

이 들 RV 거주민들은 내년 1월 말 안으로 주거 공간으로 사용해 온 자신들의 RV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칠리왁시는 이들의 RV가 위치해 있는 곳은 RV 주차를 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프레이져 강 외곽으로 위치해 있는 아일랜드 22 지역 공원에 속하는 이 곳에는 50여 대 이상의 RV들이 불법으로 주차돼 있으며, 이 들 차량에서 수 십여 명의 주민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 같은 생활을 수 년 이상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현재까지 파트너인 멜빈 브라운과 함께 이곳에서 기숙해 온 린다 코베토는 직장을 갖고 있지만, 지출이 높은 주택비를 감당하지 못 해 이 곳에서 RV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 30여 년간 풀타임으로 일을 했지만, 최근 높은 렌트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파트너인 브라운도 칠리왁의 집값을 견뎌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칠리왁 한 원주민 부락Shxwhá:y Village First Nation의 사유지로 돼 있으며, 최근 이 원주민 부락이 RV 이용자들에게 관내 영지를 곧 비워 줄 것과 야간 이용을 불허한다는 안내문을 주차장 입구에 붙여 놓았다.

칠리왁시는 이곳이 원주민 부락 소유이기 때문에 시 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BC주택부 및 지역 주민 관련 서비스국은 RV 이용 주민들에게 대체 숙소가 제공돼야 한다고 원주민 부락에 통보했지만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RV캠프 거주민 니콜 드로버는 지난 주말, 한 원주민 남성이 와서 작은 이곳을 비워 달라는 안내용 쪽지를 RV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갔다고 말했다. 드로버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온지 1년이 됐다. 그녀는 방 2개에 화장실 1개가 딸린 집의 월세 2천6백달러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가족들과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