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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주변, 온라인 물품 매매 장소로 ‘안전지대’ 역할

2024-01-11 21:11:56

밴쿠버 2120 캠비 ST.에 위치한 경찰서와 코퀴틀람 및 화이트락 RCMP 건물 등이 온라인 대면 거래 교환 장소로 인기가 높다. 사진=ARLEN REDEKOP

데브라 닐슨은 최근 셀폰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그 동안 사용해 온 셀폰이 아직은 거의 새 것과 같이 잘 작동하고, 보관 상태도 좋아서 그냥 버리기에는 매우 아까 왔다. 평소 온라인을 통한 물품 매매 활동을 자주 해 온 그녀는 물품 교환 장소로 경찰서 바로 앞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경찰서와 가까운 곳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믿는다. 그녀는 안전을 고려해 그 외의 장소에서는 물품을 절대 교환하지 않는다.

폭력 후 물품 들고 달아나는 사건 잇따라

경찰서 앞, 푸드코트 등이 거래 인기 지역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는 밴쿠버시 캠비 ST.에 위치한 경찰서와 코퀴틀람 및 화이트 락의 RCMP 건물 등이 이 같은 물품 교환 장소로 인기가 높다.

지난 달 26일, 밴쿠버시 올림픽 빌리지 인근에서 온라인 물품 구입과 관련해 한 구매자 및 매매자가 만났다. 물품을 전달하는 순간, 구매자가 매매자에게 갑자기 휴대용 페퍼 스프레이를 뿌린 뒤, 물품을 들고 달아났다. 이를 목격한 두 명의 주민이 범인을 쫓아가던 중, 범인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장소가 만일 경찰서 앞이었다면, 이런 사태는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온라인 물품 구매를 오랫동안 해 온 닐슨은 노파심에 자신과 같이 온라인 물품 구매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상대가 확실하게 물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때까지는 절대로 자신의 개인정보나 전화번호를 제공하지 않는다.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모르는 앱을 다운로드 하지 않는다. ▲원래 책정된 가격을 초과해 비용을 받아 잔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물품 판매비로 개인수표를 받지 않을 것과, 충동 구매를 자제한다. ▲온라인 물품 구매 활동을 위한 전용 이메일을 만든다. ▲의외로 구입하고자 하는 물품의 가격이 낮으면 그 이유를 자세히 물어보며, 상대방에 대한 최대한의 정보를 알도록 한다. 그녀는 다년 간의 온라인 물품 매매 경험을 통해, 상대방과 몇 차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물품 구매 의도 진위 여부를 꿰뚫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물품 매매 교환을 위한 보다 안전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푸드코트를 고려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