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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DNA 수집 비밀 활동 위법 논란

2024-01-17 23:58:03

13세 소녀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주민에 대한 DNA 비밀 수집 활동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2018년 새해축제를 맞아 주민들에게 무료 차를 나눠줬으며, 이 과정에서 사건 용의자의 형제 DNA를 면봉을 통해서 추출했다.

13세 소녀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이 쿠르드 주민Kurdish community 150여명에 대한 DNA 비밀 수집 활동과 관련해서 세간에 위법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쿠르드 주민150여명에 대한 DNA 비밀 수집

살인사건 용의자의 형제 DNA면봉 통해서 추출

이비 수상, “이 같은 수사 진행되지 않았어야”

경찰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사건 범인 색출 작업을 위해 차(tea)를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해 이들에 대한 DNA 분석 자료들을 수집한 것으로 법정 관련 자료들을 통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18년 신년 축제를 맞아 이들 주민들에게 무료 차를 나눠줬으며, 이 과정에서 사건 용의자의 형제 DNA를 면봉을 통해서 추출했다. 이 과정을 거쳐 경찰은 지난 12월, 이브라힘 알리를 이 살인사건에 대한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알리는 8일, 법정에 출현했다.

사건은 2017년 7월,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13세였던 한 소녀의 사체가 이 공원 내에서 발견됐고, 이 소녀의 체내에서 채취된 한 남성의 정자와 이브라힘의 DNA가 일치됐다. 그동안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 및 변호인단들의 구체적인 활동이 베일에 가려져 왔다.

BC시민자유협회의 메간 멕더머트는 “경찰이 정식 영장을 통하지 않고 비밀리에 이 같은 DNA 수집 수사 활동을 해 왔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정식 영장 제시하거나 개개인의 동의를 받고 해당 조사 활동이 진행됐어야 했다”고 하면서,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개인의 인권 침해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경찰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사 활동은 진행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BC검사협회의 덴 맥롤린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건과 관련해서 현재로서는 그 어떤 입장도 표명할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 알리의 변호사인 벤 린스키는 “검찰이 인종과 관련된 편견을 갖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차별도 두지 않는다는 수사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의 데니얼 포테는 2019년 11월, 경찰의 과잉 DNA 추출 작업을 일부에서 문제로 지적하자, 검찰의 진전된 수사 활동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용의자 이브라힘 알리는 시리아 난민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