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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스 호텔 객실문 쇠사슬로 잠겨져 있었다”…화재로 2명사망

2024-01-24 17:16:02

패해자의 이웃과 친구들은 화재로 폐허가 된 호텔 건물에 대한 강제 철거 작업을 중단하도록 당시 관계 당국에 요청해 이 들의 사체를 발견했다. 사진=JASON PAYNE

2022년 4월, 오래 된 밴쿠버 윈터스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돼 당시 호텔 객실에서 지내던 주민 두 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22일부터 법정 증인 심문이 속개됐다. 이 과정에서 이번 사건 관련 사망자들의 친지 및 이웃들에 의해 당시 이 호텔의 객실 출입문이 잠겨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객실 문 잠겨 있어 3층서 뛰어내려” 증언

사체 화재 발생 일주일후 건물 잔해서 발견

두 명의 사망자 신원은 메리 앤 겔로우와 데니스 궤이로 확인됐다. 피해자 겔로우의 사촌인 미스티 프레데릭은 겔로우의 아들 존도 겔로우와 함께 당시 같은 호텔 3층에서 묶고 있었는데, 화재가 발생되자 존은 창문을 통해 지상으로 뛰어내려 두 다리에 큰 부상을 입기는 했으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겔로우는 뛰어내리지 못했다. 존은 법정에서 화재 당시 화재 진압용 스프링 쿨러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으며, 더구나 객실 출입문이 잠겨져 있어서 탈출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뛰어내리지 못한 모친은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증언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당시 사망한 메리 앤 겔로우는 주변의 이웃에게 평소 매우 자상하고 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아들 뿐 아니라 지역의 저소득층 청년층에게도 인자한 어머니 역할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겔로우와 궤이의 사체는 화재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 화마로 인한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DNA 감식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되고 난 직후, 호텔 건물의 한 매니저는 호텔 객실 내 모든 투숙객들이 화재 현장에서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겔로우의 몇몇 친구들은 겔로우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경찰에 알렸다. 겔로우의 친구들은 화재로 폐허가 된 호텔 건물에 대한 강제 철거 작업을 중단해 주도록 당시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그녀의 한 친구는 겔로우가 아직 살아 있을 것으로 믿고, 철거반의 활동이 즉시 중단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했었다.

또 당시 화재로 사망한 궤이는 평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어 심신이 온전치 못 한 상황에서 청각 능력에도 이상이 있어 화재 현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